망치로 버스운전사 공격
2022-10-13 (목)
신영주 기자
▶ 40대 여성 체포...수차례 폭행 전력
▶ 권총 방아쇠 당겼으나 오작동에 불발
지난 주말 오클랜드 콜로세움 바트역 인근 샌리앤드로 스트릿에서 한 여성이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AC트렌짓 운전사를 망치로 공격하고 권총까지 겨눴으나 총기 오작동으로 불발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찍힌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길을 가로질러 달려와 망치로 운전사를 머리를 공격하고, 운전사가 여성을 바닥을 눕힌 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수차례 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몇분 후 여성이 반자동 권총을 꺼내 버스운전사를 죽이겠다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실수 또는 오작동으로 불발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한 다른 버스운전사가 버스의 긴급 호출 시스템을 사용해 셰리프국에 신고하면서 이 여성은 체포됐다. 샤리 홀(45)로 신원이 밝혀진 이 여성은 중범죄인 총기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은 홀이 소지한 권총, 망치, 페퍼 스프레이 및 포켓 칼 등을 압수했다.
홀은 이전에도 버스운전사나 승객을 폭행한 전력이 있으며 중범죄 전과 기록도 수차례 있다. 2019년에는 누군가의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칼로 위협해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버스운전사를 물리적으로 공격했고, 9월에도 버스운전사를 죽이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신건강 문제가 의심되고 있다.
알라메다카운티 셰리프국의 레이 켈리 루테넌트는 "이번 사건은 매우 폭력적이고 무작위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과 위협을 초래하는 홀이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가거나 버스를 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홀은 현재 산타리타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폭행당한 버스운전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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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