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여성, 한인차량 무차별 폭력

2022-10-11 (화) 08:11:56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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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한인남성, 맨하탄 재비츠센터 인근 유료주차장서

▶ 물병 투척 시비 끝에 10여분간 따라오며 몽둥이로 차량 가격

흑인여성, 한인차량 무차별 폭력

심하게 파손된 송씨 차량의 모습

맨하탄 중심가에서 신원미상의 흑인 여성이 10여 분간 50대 한인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을 계속 쫓아와 몽둥이를 휘둘러 차량을 심하게 파손하고 지속적으로 위협 행위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뉴저지 버겐카운티 거주 한인 송모씨에 따르면 사건은 9일 오전 10시 10분께 맨하탄 36스트릿 11애비뉴에서 시작됐다.

송씨는 “비즈니스 업무 차 이날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 가기 위해 인근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려 했다.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대기 행렬이 내 앞에 4대 정도 있었고 내 차량이 마지막이었는데 뒤에서 한 차량이 클락션을 거칠게 울렸다”며 “앞의 차량이 빠져 나도 주차장에 들어가려던 순간 뒤에 있던 차량이 내 차 옆을 지나가면서 물병을 던졌다.


이에 내가 항의하면서 언쟁이 있었는데 갑자기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흑인 여성이 운전석 유리를 내리고 몽둥이를 꺼내 내 차 유리를 쳤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폭력 행위에 크게 놀란 송씨는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흑인 여성은 송씨의 차량을 10여분간 계속 쫓아오면서 폭력을 가했다.

송씨는 “교차로에 적색 신호등이 들어와 차를 멈추면 뒤쫓아온 흑인 여성이 차에서 내려 내가 타고 있던 운전석 쪽 창문과 문, 사이드 미러, 본넷 등을 몽둥이 등으로 사정없이 내리치고 부셨다. 이 같은 증오 폭력 행위는 한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교차로 신호등 네 개를 지나갈 동안 10여 분간 계속됐다”고 말했다.

두려움에 떨던 송씨는 계속 차를 몰아 겨우 흑인 여성의 차와 멀어질 수 있었다. 큰 충격에 빠진 송씨는 예정됐던 비즈니스 미팅도 취소하고 황급히 맨하탄을 빠져나와 뉴저지로 돌아왔다. 송씨는 흑인 여성의 무차별 폭력 행위에 대해 뉴욕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송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너무 무섭고 충격적이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상대 쪽에서 내게 먼저 물병을 던지고 난폭 행위를 했다. 이에 말로 항의한 것이 다인데 상대는 거리에서 나를 추격까지 하면서 폭력을 행사하고 해를 입혔다. 거리로 나서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송씨는 물론, 피해 소식을 들은 주변 한인들도 “뉴욕에서 아시안을 향한 증오 범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하는가”라며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재발을 막도록 강력한 규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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