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산호세 임마누엘장로교회
▶ 클래식, 성가 연주로 난민돕기 나서
지난 1월 발족한 한미오토하프연합회(KAAG, 회장 강영혜)가 11월 5일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로 첫 연주회를 갖는다.
강영헤 회장(사진)은 “한국전으로 전쟁의 슬픔과 고통을 잘 알고 한인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는 일은 당연하다”면서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동포분들이 위로받고,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난민들도 도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강 회장이 “어제는 낙원, 지금은 지옥/ 눈을 감고 있는 소녀를 보았는가/...아이를 총부리 끝에 잃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흐르는 어머니 눈물/...힘으로 시작한 폭격/ 힘으로 멈추어야 할 이유이다/ 기도하는 호흡으로 통곡과 눈물도 마를 절망의 땅을 회복하소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라고 쓴 시(詩) ‘우크라이나의 노래(Song of Ukraine)’는 ‘sfnewsfeed.us’ 페이스북에 실리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난민의 90%가 여성과 아이들”이라면서 “재앙이자 비극인 전쟁에서 우리가 난민을 위로할 방법은 지지와 연대, 우정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미국 오토하프 경연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레이 최(한국명 최용순) KAAG 설립자를 중심으로 미 전국에서 오토하프를 연주해온 연주자들이 하나로 결성한 단체가 KAAG”라면서 “이번 연주회에는 LA지역팀 고영옥, 이일주, 전종화, 메릴랜드팀 윤건아, 버지니아팀 최정규, 리노팀 김영자, 김영씨를 비롯해 베이지역 연주팀 80여명이 참여해 아름답고 놀라운 하모니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희망을 노래하는 비틀즈의 ‘Here comes the sun’, 나운영 작곡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비롯해 클래식, 가곡, 성가 등이 연주된다. 또한 키즈 캐그(Kids KAAG) 프로그램을 통해 하프를 배운 세종한국학교(교장 박성희)팀도 KAAG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 회장이 오토하프를 연주하게 된 것은 12년전 대학 선배인 석은옥 여사(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로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낸 고 강영우 박사의 부인)가 창립한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아여모)’ 북가주지회장을 맡으면서다. 2010년 베이지역에서 제일 먼저 오토하프를 시작했던 그는 인터넷 클래스 강의를 들어가면서 연주하다가 2017년 오토하프를 연주하고 직접 악기를 만드는 레이 최 설립자에게 한달 한번씩 레슨을 받으면서 연주실력이 늘어났다.
강 회장은 “하프를 품에 안고(Hug) 마음에서 우러나오는(Heartfelt) 소리로 행복(Happy)을 함께 나누자는 철학을 지닌 KAAG는 입문자부터 실력자까지 오토하프를 사랑하는, 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면서 “나이들면 테니스도, 골프도 놓아야 하지만 하프는 기타보다 배우기 쉬워 노년에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프 연주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면서 “하프 연주를 해본 사람만이 느끼는 감동과 행복이 있다”고 말했다.
KAAG는 11월 5일 연주회 홍보와 기금모금을 위해 10월 15일과 22일 산호세 교포마켓 앞에서 연주무대를 갖는다. 강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11월 KAAG 연주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난민도 돕고, 오토하프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보시길 기대한다”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일시: 11월 5일(토) 오후 5시
▲장소: 임마누엘 장로교회(4435 Fortran Dr., San Jose, CA 95134)
▲문의: (415) 200-9267(강영혜 회장), (415) 710-4940(강경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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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AG 단원들 <강영혜 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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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