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의 복수극으로 밝혀져
2022-10-08 (토)
김지효 기자
▶ 머세드 카운티 일가족 납치살해 사건
▶ 용의자 형제도 범죄공모 혐의로 체포
납치됐다 살해된 채 발견된 자스딥 싱 가족의 희생을 추모하는 촛불추모행사가 6일 머세드 다운타운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로이터>
지난 5일 이틀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머세드 카운티 일가족 납치 살인 용의자가 이들 회사의 전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이번 범행은 전 직원의 복수극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크교 이민자 가족인 아빠 자스딥 싱(36)과 엄마 자슬린 카우어(27), 이들의 8개월된 자녀 아루히 데리와 아기의 삼촌 아만딥 싱(36)은 지난 3일 총을 소지한 용의자 헤이수스 마누엘 살가도(48)에 의해 납치된 후 이틀만에 도스 팔로스 지역 외딴 아몬드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본보 7일자 A1면 보도 참조>
용의자 헤이수스 마누엘 살가도.<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
두번째 용의자 알베르토 살가도.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
살가도가 납치 후 다음날인 4일 체포된 가운데, 그가 사망한 가족의 트럭을 운전하던 직원이었고 해고를 당하자 복수극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살가도는 현재 4건의 납치 및 살해 혐의로 머세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경찰은 또 6일 밤 공범으로 살가도의 형제 알베르토 살가도를 범죄 공모,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살가도는 범행 몇 달 전부터 피해 가족의 비즈니스 밖에서 배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망한 싱 가족 소유 주차장 인근에 살던 주민 르네 칼바조스(64)는 “그(살가도)가 건물 앞 길가를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에게 소리질렀다”고 진술했다.
살가도는 2005년 주택 침입 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데 이 때도 그의 상사와 가족에게 총을 겨누며 상사가 자신에게 빚졌다고 생각하는 돈을 요구하는 등의 범행을 벌였다. 그는 2007년 11년형을 선고받고 8년형을 살다 2015년 감독 가석방으로 풀려나 2018년 형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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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