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스 시장, ‘수용능력 한계 도달’ 10억달러 지원 요청
▶ 현재까지 1만 7,000명 유입…타도시로 보낼 방안 모색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6일 텍사스 등에서 강제 이송돼오고 있는 이민자 행렬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뉴욕시장실 제공>
텍사스 주지사 향해 “뉴욕은 분노하고 있다”
뉴욕시가 텍사스 등에서 강제 이송돼 오고 있는 난민 신청 이민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7일 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텍사스 등에서 버스에 태워져 이송돼 오는 이민자 행렬이 지속되면서 이민자 수용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민자 유입급증 대응을 위해 지원금 10억달러를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텍사스 등에서 뉴욕시로 보내진 중남미 출신의 난민 신청 이민자는 약 1만7,000명에 달하고 있다. 하루 전인 6일에도 이민자를 실은 버스 9대가 뉴욕시에 도착했다. 어린이 중 약 5,500명은 뉴욕시 공립학교에 등록한 상태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7일 현재 뉴욕시 노숙자 보호시설에 수용된 이들은 6만1,000명 이상으로 지난 6월의 약 4만7,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이다. 강제 이송돼 오는 이민자 유입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되면 올해 안으로 시내 노숙자 수용인원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일부 이민자들을 다른 도시로 보낼 방법도 찾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 중인 뉴욕시가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ABC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정부 측은 이민자 약 3분의 1은 다른 도시나 주로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민자 대부분은 베네수엘라 출신이고 플로리다 등으로 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텍사스는 플로리다로 버스를 보내지 않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그렉 애봇 텍사스주지사를 향해 “뉴욕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면서 뉴욕시로 이민자 행렬 버스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애봇 텍사스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와 같은 ‘이민자 보호도시'는 텍사스 국경 지역이 매일 직면하는 상황의 일부를 경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을 안전하게 지킬 때까지 이민자들을 뉴욕시나 워싱턴DC, 시카고 등지로 계속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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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