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이 2주새 96센트 올랐다. 전미자동차클럽(AAA)에 따르면 4일 가주 레귤러 개스값은 전날보다 3센트 오른 6.41달러(갤런당)로, 지난 6월 14일 최고치를 찍었던 6.43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미 전국 평균(3.81달러)보다 2달러60센트가 비싸고 텍사스주(3.10달러)와 비교하면 3달러가 넘게 비싸 역대 최고 가격차를 보였다.
이날 오레곤주 평균 개스값은 5.46달러, 워싱턴주 5.33달러, 뉴욕주 3.59달러, 플로리다주 3.18달러였다.
5일에도 가주 개스값은 전날보다 0.013센트 오른 6.425달러를 기록해 오름세가 멈추지 않았다.
베이지역 개스값은 주 평균보다 갤런당 21센트가 높은 수준이다. 5일 SF 레귤러 개스값은 갤런당 6.64달러로 1주새 35센트, 한달새 1달러2센트가 올라 운전자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지난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유가급등으로 얻은 석유회사 초과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제정을 주의회에 촉구했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탐 크로자는 "최근 개스값 급등은 마라톤 페트롤리엄(Marathon Petroleum), 셰브론, PBF에너지를 포함한 가주 정유업체의 개스 생산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면서 "제한된 공급과 강력한 수요로 캘리포니아주와 타주간의 가격차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9월에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과 생산량 감소 등이 계획되지 않았다는 점은 미스터리"라며 "역사적으로 큰 폭의 개스값 인상은 정유공장의 재앙으로 인해 발생했지, 이런 경우에 발생한 적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UC버클리 하스(Hass) 에너지연구소의 세버린 보렌스타인 경제학자는 "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은 부풀려져 있다. 소매/유통, 마케팅, 리테일 섹터 어딘가에 가격 상승을 발생시키는 곳을 찾아 조사해야 한다"며 석유산업을 감독하는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기밀로 다뤄지는 석유산업 내부의 역학구조와 관련된 정보 공개 등을 주장했다.
지난 9월 주의회 통과 후 최근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정유사 원가 공개법(SB1322)에 따라 정유사들은 내년 1월부터 매달 가주에너지위원회에 개솔린으로 정제한 원류 사용량과 함께 배럴당 원유 매입 원가, 그리고 개솔린 정제량을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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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