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다운타운 패션지구 물건 훔친 10대 2인조 체포
▶ 델라웨어 한인 보석상 무차별 폭행에 중상도
지난 1일 LA 다운타운에서 한인 업주 이모씨를 살해한 10대 용의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해 오던 50대 한인 남성이 지난 토요일 대낮에 침입한 2인조 10대 강도들과 논쟁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16분께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월스트릿과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6세 한인 두 이(Du Lee)씨는 가게에 침입한 17세 남성과 17세 여성 등 2인조 10대 히스패닉 강도단 중 남성이 휘두른 칼에 수차례 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단 2명이 이씨의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나가자 이씨가 이들을 쫓아가 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남성 용의자가 칼을 빼 이씨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도망쳤으나 수시간 후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이씨는 이전에도 수차례 도둑 피해를 당했으며 이같은 상황이 이씨가 강도단을 쫓아가게 된 동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강도들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어 이들을 절대로 자극하거나 다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의류업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소들이 영업중인 곳으로 한인 등 상인들은 대낮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못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고 원인과 상황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40분께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솔리드 골드’(Solid Gold) 보석상을 운영하던 올해 68세 한인 서모씨는 흑인 강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범은 보석상에 갑자기 침입해 주인 서씨를 들고있던 권총으로 폭행한 뒤 귀금속을 훔쳐 도주했다. 서씨는 용의자에게 머리를 28번이나 가격 당한 후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서씨가 의식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지만 강도범의 무차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열장을 뛰어넘어 쓰러져 있는 서씨를 발로 계속 걷어찬 후 여유있게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친 후 유유히 사라졌다. 특히 이 잔인한 폭행 과정이 CCTV에 녹음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아들인 스티브 서씨는 고펀드미에 페이지를 개설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와서 밤낮으로 매일 12시간씩 일한 아버지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그는 뇌출혈, 뇌진탕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재활 치료를 하는 중이다”고 아버지가 최근에 당한 범죄 피해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서씨는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미 전역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저는 아버지의 치료를 돕고, 이 사회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단체들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고펀드미 페이지(www.gofundme.com/f/robbery-and-aggravated-assault-in-wilmington-de)에는 약 60여명이 참여해 총 8만2,000여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경찰은 용의자 캘빈 어셔리(39)를 사건 발생 7일 만에 체포했다. 용의자는 과거 무기 소지 전과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강도,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인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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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