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한인회, 알라메다, CC 카운티 그대로 포함
▶ EB한인회, 집행정지 신청등 법적 대응 결정
SF한인회가 오는 11월 예정된 SF한인회장 선거에서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관할 지역 후보를 인정하고 이지역 한인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오클랜드 투표소안을 그대로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F한인회(회장 곽정연, 이사장 박병호)는 지난 22일 이사회의를 통해 오클랜드 투표소안을 선관위가 발표한 대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고, 이를 지난 25일 우편을 통해 EB한인회(회장 이진희)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B한인회측은 29일 작성된 본보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심히 유감이다”라며 “집행 정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SF한인회는 11월 제 32대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이석찬)가 지난 8월 발표한 오클랜드 투표소 설치안에 EB한인회의 정관을 무시한 세칙이라며 철회를 요구하자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F한인회는 “선관위가 확정한 시행 세칙에 따라 8개 카운티를 우리 선거 관할지역으로 추인하고 11월12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EB한인회에 결과를 통보한 것이다.
SF한인회가 지난 25일 보낸 서신에서 “EB한인회는 간접선거로 회장을 선출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직접 선거로 한인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실망감도 상존해 있다”며 “문제로 법정으로 가져가기 보단 상호 영역을 고집하지 말고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대의를 지키면서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에 더 잘 봉사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이해 충돌이나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투표권이나 참정권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22일 이사회에는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 김풍진, 김관휘, 계광자, 김영일, 김완회, 문덕영, 오인성 이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영웅, 박경수, 임마리, 이창용 이사는 위임했다고 한인회측은 밝혔다.
이에 EB한인회는 예고한대로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B한인회측은 SF한인회의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EB한인회 관할지역인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알린다”고 말했다.
EB한인회측은 “‘SF, 산마테오, 마린, 소노마 및 나파 카운티를 포함한다’로 정관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SF영사관 관할지역 8개 카운티’를 주장하며 북가주에서 활동하는 5개 한인회 정관 어디에도 없는 관할지역을 선포했다”며 “정관에 나온대로 ‘베이 전 지역’을 주장하려면 산타클라라 카운티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SF한인회 정관 제 4조 ‘지역 및 범위’에 따르면 ‘SF지역 한인회는 SF 베이 전 지역을 총괄하며 SF, 산마테오, 마린, 소노마, 솔라노 및 나파 카운티를 포함한다’고 되어 있다.
이어 간접선거제에 대해서는 “그간 직선제로 인한 전, 현직간의 분쟁, 동포사회간 분란으로 통합과 협치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이러한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선제를 채택해 선관위에서 모집한 선거인단 2/3 이상 출석과 출석인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하고 최종적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는 선출 방법을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B한인회측은 “SF한인회는 우리의 간절한 협조를 무시했다”며 “상생과 협력을 당부했던 신뢰를 져버리고 분쟁과 분규를 조장한 단체로 규정하여 비영리단체 감독국,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대통령실 청원과 북가주현직한인회장연대, 서남부한인회연합회,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 항의서를 전달, 관할지역 법원에 EB지역 투표소 설치 집행정지 가처분까지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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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