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구조정위 최종표결, 찬성 7: 반대 8 부결
▶ 인종·지역 분리 조장 한인사회 등 거센 반발 좌초
10년 만에 추진되면서 인종 분리 논란이 일었던 뉴욕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뉴욕시 선거구조정위원회는 22일 공청회 절차를 거쳐 확정한 선거구 재조정안을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 처리했다.
선거구 재조정안이 인종 및 지역 분리를 조장하고 있다는 일부 지역주민과 시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좌초된 것이다.
선거구조정위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도 뉴욕시의회 선거를 위한 재조정안 제출 마감일은 오는 12월7일로 공청회 등 모든 절차를 마치기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어려운 않은 상황이다.
선거구 조정위가 지난 7월 발표한 선거구 재조정 초안은 한인사회 등 일부 소수계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실제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20선거구와 한인 시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26선거구(퀸즈 서니사이드, 롱아일랜드시티 등)에서는 지역 및 인종 분리 조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졌다.
플러싱상공회의소의 존 최 사무총장은 “기존 20선거구에 포함됐던 ‘미첼 린덴’(Mitchell-Linden) 지역의 절반이 19선거구에 포함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 분리가 우려되고 있다”며 “지역 커뮤니티를 나누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초안대로 재조정이 확정되면 ‘미첼 린덴’ 지역 주민들은 19선거구와 20선거구 시의원 두 명을 상대로 커뮤니티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선거구의 줄리 원 의원도 “선거구 조정위원회가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유색 인종 커뮤니티를 분리하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드사이드를 4개의 구역으로 분할, 이민자 커뮤니티를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선거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뉴욕시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데 이번 재조정은 202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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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