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글렌 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 취임 선서식이 열린 가운데 글렌 김 판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글렌 김(한국명 김현준) 콘트라코스타(이하 CC)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가 지난 9일 취임 선서식(investiture ceremony)을 가졌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실에서 열린 이날 취임 선서식에는 글렌 김 판사를 축하하기 위한 한인들도 여러명 참석해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보여줬다. 이스트베이한인회(회장 이진희) 전현직 회장 및 임원들, SF한인커뮤니티재단 이지윤 대표와 리나 박 전 사무총장, 변신홍 전 북가주한인변호사협회장, 페니 하 SF장애인체육회 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롭본타 가주 검찰총장과 엘리자베스 김 가주 수퍼바이징 부검찰총장(Supervising Deputy Attorney General), 김 판사의 과거 상사였던 낸시 오말리 알라메다 카운티 검사장 등이 축하인사를 건넨 후 이어진 선서식에서 글렌 김 판사는 메리 앤 오말리 판사의 주재로 선서식을 갖고 CC카운티 수피리버 법원 법복을 입었다.
글렌 김 판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지지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한국말로 “이자리에 참석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 판사는 “(판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겸손과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며 “모든 사건을 공정함과 청렴, 정의를 기반으로 다루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 판사로서 나의 힘이 개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을 이야기했다.
취임 선서식 후에는 인근 바에서 리셉션이 열려 이날 참석한 한인커뮤니티와 글렌 김 판사가 인사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렌 김 판사는 지난해 11월 개빈 뉴섬 가주지사에 의해 CC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에 임명됐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부검사장, 2011년부터 알라메다 카운티 부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알라메다 카운티 지방검찰은 김 부검사장이 살인, 아동 성폭행, 가정폭력 사건을 포함한 44건의 배심재판 사건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3살 때 LA로 이민 와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9.11 테러로 사촌누나가 희생돼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UC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 법대(USF)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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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