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50개’, 식당 제국을 꿈꾼다...바이오 과학자에서 식당 운영자로 변신
▶ 상표화된 ‘백만장자의 베이컨’미식가들 호평, 동남아시아 음식들을 현대식으로 재해석
스잇 메이플(Sweet Maple), 키친 스토리(Kitchen story), 한식당 수리산(Surisan),유 디저트 스토리(u dessert story), 레인보우 디저트(rainbow dessert), 버클리 소셜 클럽(Berkeley Social Club).블랙우드(Blackwood)등 베이 지역에서 10여개의 식당과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부부 스티븐(한국 이름 최호열), 지연 최씨(왼쪽).
스잇 메이플(Sweet Maple), 키친 스토리(Kitchen story), 한식당 수리산(Surisan),유 디저트 스토리(u dessert story), 레인보우 디저트(rainbow dessert), 버클리 소셜 클럽(Berkeley Social Club).블랙우드(Blackwood).
모두가 한인 부부 스티븐(한국 이름 최호열), 지연 최씨가 운영하는 식당 카페들이다.
이들 식당 카페들중 이들 부부의 대표적 시그니쳐 식당은 스윗 메이플.
아침 시간, 팔로알토 유니버시티 애비뉴와 하이 스트리트 모퉁이를 중심으로 식당을 들어서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활기찬 수다와 설렘으로 가득 찬 많은 식사 고객들은 스위트 메이플 입구에 들어서자 점점 짙어지는 카이엔 후추, 흑설탕, 베이컨 향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눈과 입가에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해져 간다.
브런치 전문 식당인 스윗 메이플은 오랜전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팔로알토 매장도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지역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스위트 메이플은 동아시아에서 즐기고 있는 요리를 캘리포니아 식문화에 접목한 스 티븐 최 대표의 식당 창업 비젼중 하나이다.
또한 스위트 메이플은 독특한 요리의 조합과 함께 현대적 식당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까지 음식 블러거들의 호평도 잇따른다.
특히 스위트 메이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유명세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이자 상표화된 ‘백만장자의 베이컨(Millionaire’s bacon)’.
‘백만장자의 베이컨’은 최씨 부부가 휴가지인 와인 리조트에서의 아침 식사에 올라온 두꺼운 베이컨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0.5인치 두께인 베이컨은 육포와 같은 질감을 갖고 있으며,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과 카이엔 향신료가 첨가됐다.
팔로알토 스윗 메이플을 찾은 중국계 고객들이 음식의 맛과 식당 분위기를 유튜브를 통해 전하고 있는 모습
'두툼한 돼지고기 조각'으로만 구성된 야릇한 요리는 캘리포니아 식당을 휩쓸고 있다는데 “거의 ‘베이컨 스테이크'”라고도 최 대표는 말한다.
그는“저온에서 몇 시간 동안 조리하고 두꺼운 두께에다 맵고 단 양념이 뿌려져 칵테일과도 멋진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많은 실험 끝에 가장 적절한 맛을 찾아내 메뉴에 올렸다는 최 대표.
그의 실험을 격려해준 이들도 디스커버리 채널의 "미국 베이컨"에 출연하고 있는 음식 비평가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먹어본 베이컨 중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상표화된 ‘백만장자의 베이컨’은 최씨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들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몇몇 식당에서까지 구입해서 자신들 메뉴로도 활용한다고.
그의 식당이나 카페 10여개는 모두 다양한 주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디저트 카페에서는 한국과 일본, 태국, 베트남등 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메뉴들이지만 음식의 이름과 독특함 그리고 다양성까지 고객들의 시각과 미각을 훔쳤다는 평가이다.
스위트 메이플과 함께 역시 브런치 식당인 키친 스토리에서도 ‘백만장자의 베이컨’과 함께 아보카도 토스트와 퓨전 비젼의 불고기 버거, 한국 컵라면에 곁들인 백만장자의 베이컨 ‘핌페드 업 라면’ 등이 인기 메뉴들이다.
‘핌페드 라면’은 영화 기생충에서의 짜파구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 위치한 식당 블랙우드는 저녁 시간에 브런치 메뉴와 함께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역시 ‘백만장자의 베이컨’도 제공된다.
스티븐 최 대표는 UC 버클리대에서 분자세포 생물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 대학에서 암 연구 과학자로 근무했던 이색적 경험의 요리사이자 식당 경영자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오전 10시까지 브런치 식당에서 요리를 한 다음, 재빨리 샤워를 하고 스탠퍼드 대학 직장으로 이동했죠. 두 개의 직장을 다닌 것이죠.”
“실험실, 특히 생물학 실험실에서 종종 레시피라고 불리는 많은 실험을 했어요. 기본적으로 식당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일이죠. 저는 전문적으로 훈련된 요리사는 아니지만, 두 곳 모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기 위해 음식을 섞고, 끓이고, 돌리고 있다는 행동은 비슷합니다."
그는 “당시 두개의 직장 경험에서의 경력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경험담을 전한다. 최 대표는 바이오 회사에서 일했던 당시 모은 자금 수백만 달러를 식당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윗 메이플 식당 문을 연 뒤 곧이어 비슷한 브런치 중심의 키친 스토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2022년 지금까지 스티븐 지연 최 대표의 제국 확장은 계속됐다.
"우리가 고급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음식, 음료, 장식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맛과 모양 그리고 퀄리티까지 모두 잡겠다는 최씨 부부의 열정이 남다르다.
지난 2년간의 펜데믹으로 고통의 시간은 있었지만 올해 초 팔로알토 스윗 메이플 매장의 오픈과 함께 이들 부부의 야심찬 계획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그리고 텍사스, 아리조나, 워싱톤 지역으로까지 더 많은 매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전국적으로 최소한 50개의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진 제국을 원한다고 밝혔다.
내년 안에 6개의 새로운 매장을 여는 것은 최씨 부부에겐 도전의 대상이다.
아직 투자자, 가맹점주가 뚜렷하게 없다고 밝힌 최씨는 그렇지만 외식업계에서 19년간 일한 경험이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사업 파트너들이 그가 새로운 상점을 운영하고 총지배인과 직원을 고용하는 것을 감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데믹 동안 커뮤니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식당의 컨셉 또한 커뮤니티에 중심을 뒀어요.”
모든 연령과 문화의 고객들을 대접하고 끌어들이는 커뮤니티 레스토랑을 만들어 지역사회를 즐겁게 하는 것이 식당 컨셉이라는 최씨 부부.
조만간 샌프란시스코에 오픈하게 될 누들 스토리도 많은사람들이 즐기는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국수를 메뉴로 구성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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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