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추석축제’ 공식 인정
▶ KCI, 시의회 ‘표창장’ 받아
지난 6일 SF시청에서 ‘추석의 날’ 선포 결의안을 위해 모인 KCI관계자들과 한인들이 기쁘게 사진찍고 있다. 뒷줄 왼쪽에서 5번째부터 남기령 관장, 캐서린 스테파니 시의원.
SF시의회가 2022년 9월10일을 ‘추석의 날’(Korean Chuseok Day)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6일 SF시청 시의회실에는 오는 10일 추석축제를 개최하며 이번 결의안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한 코리안 센터(KCI, 관장 남기령) 관계자들을 비롯해 여러 한인들이 참석해 ‘추석의 날’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이들은 각각 ‘추석의 날’이 개개인과 한인 커뮤니티에 갖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곧 다가올 ‘추석축제’가 한인 뿐 아니라 여러 지역사회 결집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강조했다. 시의회는 ‘추석의날’ 선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로써 오는 10일 열리는 KCI 주최 제 4회 베이지역 추석축제가 시로부터 공식 인정됐다.
이날 SF시의회는 그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문화, 교육 활동을 펼쳐온 코리안 센터의 공로를 치하하며 표창장(Certificate of Honor)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의 날’ 선포 결의안과 표창장 발급을 주도한 캐서린 스테파니 시의원은 “KCI는 1974년부터 지역사회에 중요한 교육,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팬데믹동안 노인들에게 식사 6천여분 이상을 제공하는 등 소중한 자원이 되어왔다”고 표창장 수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는 10일 추석축제 행사도 기대하고 있으며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기령 관장은 시의회실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 관장은 “1974년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세워진 KCI는 오늘날 한국의 문화와 유산을 경험하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모든 지역사회와 세대를 한데 모으는 등 역할과 사명이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여년간 변하지 않은 핵심 가치는 ‘공동체를 한데로’라는 화합과 결집”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추석의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견을 발표한 세원 정 바레라 KCI 이사는 “팬데믹과 각종 폭력범죄 등으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추석의 날’이 시에서 공식 인정되어 더욱 뜻깊고 기쁘다”며 “오는 10일 추석축제는 모두가 걱정없이 한데 모여 풍부한 음식, 음악, 활동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즐기고 기념하는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E.황씨는 “1회 추석축제 기획부터 자원봉사로 함께 해 오늘 결의안 채택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결의안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정책 참여 활동에 대해 배우고, 시에는 한인사회가 가진 보팅파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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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