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오클랜드, 리버모어 등 최고기온 경신
▶ 노바토 학교 수업단축, 차내 갇힌 아이 구조
베이 내륙이 110도가 넘는 역대급 폭염에 2만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노바토 학교들은 수업이 단축되는 등 극한 무더위 여파가 컸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노동절인 5일 리버모어는 116도로, 1950년 108도의 종전 기록을 깼다. 이날 오후 4시 5분 바카빌은 114.8도로 1988년 같은날 108도 기록을 뛰어넘었다. SF는 97도까지 올라 2004년 93도의 기록을 경신했고, 오클랜드도 100도로, 2008년 95도인 종전 기록보다 5도 더 높았다. 살리나스는 103도까지 올라 이전 기록을 10도 이상 뛰어넘었다. SF공항은 2020년 93도와 동률 최고기록을 보였고, 산호세공항과 마운틴뷰는 모두 102도로 2009년 최고기록인 99도와 97도를 각각 깼다. 팔로알토도 98도에 도달해 2008년의 95도 기록을 무너뜨렸다.
지난 2일(금)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에 달해 5일 오후에는 리버모어 5천 가구 등 베이지역에서 2만2,418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
브렌트우드 수영장은 극한 무더위로 6일까지 문을 닫았고, 110도까지 치솟은 날씨로 소노마와 페탈루마의 일부 식당들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노바토통합교육구는 6일부터 9일까지 폭염주의보 기간에 루스턴 초등학교, 노바토 고등학교의 수업을 단축했다.
마린카운티 셰리프국은 폭염으로 해변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5일 트위터를 통해 스틴슨, 뮤어, 로데오 비치의 주차장과 길가 주차 자리는 이미 만차이고, 도로에 늘어선 차량으로 해변 진입에만 몇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해변들로 가지말라고 권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6일에도 콩코드, 페어필드, 바카빌 등 베이 내륙이 116~117도까지 올라 바트 열차가 감속 운행됐으며, 이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바트측은 밝혔다.
이날도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전력사용을 줄이라는 절전 경보(Flex Alert)가 연장됐고, 대기오염 위험을 알리는 '스페어 더 에어 경보(Spare the Air alert)'도 연장됐다. 이 경보에 따라 대기오염 수준이 가장 높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대중교통 이용, 운전 제한, 원격근무, 건강 보호 등이 권장됐다.
국립기상청은 주말께나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일 오클랜드 소방국은 차에 갇힌 6개월된 아기를 구조했다. 이날 오클랜드 기온은 92도로 차 안의 온도는 이보다 더 높았다. 소방국은 아기가 어떻게 차에 갇혔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기의 생명을 구한 현장사진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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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