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보의 다양한 해석...전통, 현대 결합
▶ SF총영사관, 오늘부터 11월30일까지
SF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한지희 작가의 ‘오래된 미래’ 작품전이 11월30일까지 열린다.
한지희 작가는 전통에 매몰되어 단순히 보자기를 만드는 조각보 작업이 아닌 오브제(물건), 가구, 의상, 패션 소품 등 조각보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접목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공예 방식을 탈피해 선과 면의 조형 이미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으로, 전통 바느질 기법 뿐 아니라 사진과 오브제를 가져다 붙이거나 구겨진 소재를 그대로 이어 붙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반 조각보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현대 추상을 느낄 수 있다.
한지희 작가는 조각보 작업을 통한 한국적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2013년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한지희 클래식’을 론칭해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한 작가는 특히 2013년 ‘로얄코펜하겐’, 2016년 ‘아모레퍼시픽’, 2022년 ‘GUCCI’ 등 기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조각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 작가는 서울에서 출생해 부산에서 성장, 부산대 의류학을 전공했다. 2000년부터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한국 전통 소재와 컬러에 매료되어 조각보 작품을 작업, 2007년 부산시립미술관 갤러리, 2012년 부산 나무아트 갤러리, 2018년 프랑스 파리 메타노이아(Metanoia)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한 바 있다.
한지희 작가의 ‘오래된 미래’ 작품전은 SF총영사관이 2018년부터 시작한 ‘공관 문화공간화 사업’의 17번째 전시이자 올해 2번째 전시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오늘(1일) 오후 5시 SF총영사관 1층 리셉션홀에서 초청 대상자에 한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