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전 대비…비용↑, 인플레이션 등
▶ 예약제로 프라이버시 제공…서비스 질 높여
와인산지 소노마 카운티의 와인 시음 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힐스버그는 가격 인상률이 74%로 치솟았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소노마 와인 시음 블로그’는 팬데믹 이전 90개 와이너리와 올 여름 263개 와이너리의 와인 시음 가격 데이터를 사용해 통계를 냈다. 와인 시음은 와이너리마다 종류와 가격이 다양한데 블로그측은 보통 5가지 와인으로 구성된 각 와이너리의 최저가 시음에 초점을 맞춰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소노마 카운티의 팬데믹 이전 와인 시음 가격은 평균 25.75달러였으나 올해 6월 37달러로 44%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인상률이 가장 가파른 곳은 힐스버그로 74% 올라 현재 각 와이너리의 최저 평균 시음 가격이 평균 3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파 카운티도 꾸준히 와인 시음 가격이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예약 플랫폼 ‘셀러패스’(CellarPass)에 따르면 나파 카운티는 가장 기본이자 최저가 와인 시음 가격이 2016년 20달러선에서 지난해 40달러까지 2배가량 올랐으며, 많은 와이너리에서 지난해에 가격을 5~10달러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팬데믹으로 와이너리가 타격을 많이 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인력과 불안정한 공급망으로 인한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역시 와이너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크로니클지는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아무런 댓가 없이 와인 시음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와이너리들이 시음 가격을 올리는 대신 예약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프라이버시와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푸드 페어링, 건강 관련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과거 최대한 많은 고객을 받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신문은 소노마 카운티 와인 시음장의 85%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소노마 카운티에서 가장 저렴하게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소도시인 ‘글렌 엘렌’ 지역이다. 이곳의 기본 와인 시음 평균 가격은 25달러다. 팬데믹 이전 22달러에서 14% 오른 수치다. 이곳에 위치한 ‘벤자이저(Benziger) 패밀리 와이너리’와 ‘이메저리 이스테이트(Imagery Estate) 와이너리’는 2020년 락다운 이래 가장 기본 와인 시음을 5달러 올려 현재 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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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