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감소하고 있다.
시 보건국은 지난 2달간 급증세를 보이던 시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가 완화되고 있다며 고무적인 수치를 발표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매주 보고되는 원숭이두창 신규 확진 사례가 최고 143건까지 기록됐다. 이후 87건, 54건 등으로 점차 낮아져 지난주에는 5건 이하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는 영국, 캐나다, 뉴욕 등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잔 필립 시 보건당국자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가주에서 LA 다음으로 원숭이두창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아직 감소세를 보인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향후 수주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원숭이두창 누적 감염자수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LA로 1천139건이며 SF가 2위로 656건이다. 그뒤를 이어 샌디에고(219건), 알라메다(155건), 리버사이드(137건), 산타클라라(134건), 새크라멘토(1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3천65명이다.
한편 SF에서 유색인종 중 라틴계 남성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불균형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기준 이들은 시내 전체 감염자의 28.7%를 차지했다. 백인 감염자는 45.1%로 더 많았으며, 라틴계에 이어 아시아계(8.9%), 흑인(5.4%) 순이었다.
SF시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가장 집중된 연령대는 35~44세로 전체의 40.7%로 집계됐다. 이어 25~34세(30.3%), 45~54세(18.7%), 55~64세(6.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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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