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 학생 주거시설 규칙에 인종차별 논란
UC버클리 대학 캠퍼스 밖(off-campus) 공동체 주거 시설(co-op housing)에서 백인 학생과 방문객의 시설 이용을 제한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UC버클리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밖 주거시설 ‘Person of Color Theme House’(이하 POC)는 사전 알림 없이 백인 학생이나 방문객을 데리고 와 공용 공간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시켰다. 이같은 사항이 시설 규칙에 명백히 적혀 있으며 설명에 “많은 입주자들이 백인 폭력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규칙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 입주하려는 학생들은 자신의 인종을 밝혀야 하며, 백인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시설측은 심한 편견을 가진 방문객이나 가족들의 방문도 제한하고 있는데, 동성애 혐오 혹은 인종 차별적인 방문객 때문에 성소수자, 흑인, 원주민 등의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이유였다. 이곳은 저소득층, 1세대, 이민자, 소외된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저렴한 렌트비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규칙들이 너무 공격적이고 포용성이 없다며 또다른 인종 차별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곳에 살았던 한 혼혈 학생은 “밝은 피부색을 가져 거주 당시 잘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며 “욕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아니라 캠퍼스에서 개인 건물 운영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내 기숙사 등에서는 인종에 따른 차별이 없다”고 코멘트했다.
POC는 5층짜리 건물에 방 30개를 소유하고 있고 학생을 최대 56명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은 UC버클리 몇 블락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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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