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5개 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광복절 제 77주년 경축식이 지난 15일 열려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날 경축식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곽정연)와 실리콘밸리(회장 우동옥), 이스트베이(회장 이진희), 몬트레이(회장 오영수), 새크라멘토(회장 조현포) 한인회 공동 주최로 각 지역 한인회장들과 한인단체 리더들, 한인 동포들이 참석해 77년전 되찾은 광복의 빛을 기념하고 조국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더욱 더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SF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이 후원했다.

우동옥 회장은 “우리의 존엄, 자유, 주권을 되찾아준 애국 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민족이 잃었던 희망을 되찾은 광복의 참뜻을 기억하며 함께 나아가자”고 환영사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광복 이후 온갖 역경속에서도 대한민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국가를 동시에 이루었고 한국의 문화예술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인이 즐기고 있다”며 “이러한 눈부신 발전은 북가주를 비롯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성원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기념사했다. 윤 총영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도 대독했다.

윤행자 한국독립유공자 광복회 미 서북부지회 회장은 장호권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어 한인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곽정연 SF한인회장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재외동포로서 할일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래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한국인의 얼과 정체성을 심고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모두 하나로 뭉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EB한인회장은 “빛을 찾았다는 뜻의 광복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진정한 광복은 그 빛속의 강한 정신이 차세대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동포사회가 단합해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자주독립의 꿈을 향해 독립운동한 선열들은 오늘날 우리 재외동포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준다”며 “3.8선 이북은 아직 마땅히 누려야할 자유와 경제적인 풍요로움, 인권이 허락하지 않아 광복의 마지막 과제가 우리에게 남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정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북가주지회장은 “앞으로는 우리나라를 억눌렀던 일본을 앞질러 나가는 국력을 신장해 나가자”고 인사했으며 정승덕 UN피스코 SF회장은 “광복을 한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길로 승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광복절 노래를 불렀으며 참석자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따라 불렀다. 고도준 6.25참전 국가유공자 미주총연합회 회장의 리드로 참석자 전원이 일어서 만세 삼창을 했다.

김일현 무용단의 김일현 단장이 식전 공연을, 권민호 바이올린 연주자와 김성희 피아노 연주자가 ‘태극기 휘날리며’, ‘노래의 날개 윙’를 연주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