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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통합교육구 학교 통폐합 논란 계속

2022-08-17 (수)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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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14일 학부모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새학기부터 폐교되는 초등학교를 점령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파커 초등학교(Parker Elementary School) 학부모들과 오클랜드 통합교육구는 지난 2주 동안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학교를 점령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농성을 풀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농성 중인 한 학보모는 자신들이 이번 파커 초등학교의 폐교로 도심 지역의 재활성화와 사립학교화를 통해 저소득층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5월부터 농성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 파커 초등학교를 다시 오픈한다는 교육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파커 초등학교가 폐교되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한 학생들은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농성자들을 막기 위해 교육구 측은 사설 경호원들을 고용했는데 경호원들과 농성자들 사이에는 물리적 충돌도 발생하고 있다. 오클랜드 통합교육구는 성명서를 통해 학부모들이 학교를 점령해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이번 폐교 결정이 지역의 흑인 가정과 아시안 가정에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이들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합세를 촉구하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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