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쫓기 위해 매가 순찰을?
2022-08-15 (월)
김지효 기자
▶ 바트역, 매 ‘팩맨’, 조련사 고용
▶ 배설물 골치 비둘기들 퇴치 목적
지난 10일 엘 세리토 델 놀테 바트역에서 비둘기 퇴치 순찰을 보고 있는 5살 된 매 ‘팩맨’과 그의 조련사 리키 오티즈. <로이터>
바트 당국이 비둘기를 쫓기 위해 매를 투입해 순찰을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엘 세리토 델 놀테 바트역에는 ‘팩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5살 된 매가 순찰을 보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역에 비둘기가 밀집해 배설물 등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과 고충이 심해지자 비둘기를 쫓기 위해 매 ‘팩맨’과 그의 조련사를 순찰대원으로 고용한 것이다.
매 사냥꾼이자 ‘팩맨’ 조련사인 리키 오티즈는 바트역과 계약을 맺고 올 여름부터 주 3일간 ‘팩맨’과 함께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역 맨 아래층 입구에서 시작해 건물 모서리 등에 쉬고 있는 비둘기를 쫓는 역할을 한다.
오티즈는 “순찰을 돈 후부터는 비둘기 수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팩맨’이 비둘기나 설치류를 먹지 않도록 근무 내내 간식을 준다고 설명했다.
승객 라이더 배써니(43, 캠벨)는 “새 퇴치를 위해 새를 두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며 처음엔 매가 무서웠지만 지금은 기발한 생각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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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