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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 아시아 관광객수 회복 못해

2022-08-06 (토)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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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인 관광객수 늘어나 아시아 여행자 앞질러

▶ 올해 한국 방문객수 6위

SFO 아시아 관광객수 회복 못해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해 '보복 여행자'들이 늘어났지만 SF공항(SFO)으로 들어오는 아시아 관광객수는 유럽 관광객수보다 회복세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여름 동안 SFO를 이용한 아시아 관광객은 45만5,581명, 유럽관광객수는 35만9,383명이었으나, 2022년 6월에는 유럽 여행자가 7만3천여명, 아시아 여행자가 5만3천여명으로 역전됐다.

이중 SFO를 이용한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여름 2만4,319명이었는데, 이는 2021년 한해 SFO 한국인 이용객 6만6천여명의 1/3을 넘는 수치이다. 올해 6월 SFO로 들어온 한국인 관광객수는 1만2,668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2만여명보다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2019년 SFO 해외여행자수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고,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4위, 2022년 6월 기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해외관광객수는 중국인(홍콩, 타이완 포함)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수는 10위권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여름 동안 SFO 중국인 입국자는 11만8천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중국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와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재확산이 폭증하면서 중국 본토 입국자가 거의 없었다.

SF관관청의 휴버츠어스 펀케 부회장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인 50만명 관광객이 지출한 돈은 10억달러가 넘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까지 중국 본토에서 SFO로 오는 직항편이 없고, 뉴욕과 LA에만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수는 2019년 여름동안 약 6만명에 달했고, 2021년 여름엔 1만3천명, 올해 6월에는 1만2,125명으로 집계됐다. SFO 해외여행자순위에서 일본은 2019년 8위, 2020년 5위, 2021년 7위, 2022년 8위를 기록했다.

SFO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6월 홍콩 및 싱가포르 같은 도시의 직항 왕복편에는 7만개 이상 항공좌석이 있었지만 올해 6월에는 그에 절반도 못되는 2만3천개 좌석이 있을 뿐이다. 반면 올해 6월 파리, 런던 같은 유럽 도시의 좌석은 2019년 6월 5만7천개 좌석보다 약간 적은 5만3,615석에 달했다. 이는 유럽 대부분 도시에서 코로나 방역 제한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SFO로 들어온 영국 관광객수는 26만9,700명으로, SF에서 4억7,240만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9년 영국인 38만명이 지출한 6억4,200만달러보다는 적은 금액이나 유럽인들의 보복 소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산되고 있다.

펀케 부회장은 2024년에 샌프란시스코 관광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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