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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물 사용량 크게 줄었다

2022-08-05 (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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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 12.6% ↓...절수 목표치 근접

▶ 가주 7.6%, 남가주 5.9% ↓

캘리포니아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각 지역정부가 절수 규제와 처벌을 강화함에 따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2일 발표된 가주수자원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베이지역은 2년전 6월에 비해 올해 6월 물 사용량을 12.6% 감축해 뉴섬 주지사에 내세운 목표치(15%)에 가장 근접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 중 가장 큰 감축량으로, LA, 오렌지, 샌디에고 카운티가 5.9% 감소한 것과 큰 격차를 보였다.

베이지역에서 마린수자원국(MMUD)이 물 사용량을 25.3%로 가장 많이 줄였고, 그 뒤를 이어 산호세워터컴퍼니가 17.5%, 산타클라라밸리워터디스트릭 15%, 알라메다카운티 워터디스트릭 13.2%를 감축했다. EB수자원국(EBMUD)은 12.2%, 콘트라코스타워터디스트릭은 11.2%, SF수자원국(SFPUC)은 5.7% 감축에 머물렀다. 도시별로는 로너트파크가 24.3%로 물 사용량을 가장 많이 줄였고, 그 뒤를 이어 헤이워드가 22.5%를 절수했다.


캘리포니아주 6월 물 사용량은 2년전 동월에 비해 7.6% 줄었다. 이는 지난 7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세운 목표치인 15%에 여전히 못미치는 수준이나 올해 봄철 물 사용량이 18.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호전된 것이다.

한편 지난 1일 베이지역과 북가주 대부분 지역에 산발적으로 소량 내린 비는 화재 위험 억제에 도움이 되었지만 가뭄 해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미 가뭄 모니터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97%가 심각한 가뭄, 59%가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딩 근처에 있는, 가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샤스타 저장량은 2일 기준 37%, 두번째로 큰 뷰트카운티의 오로빌 저수지는 41%이다.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주민들은 '가뭄과 물 부족'을 '산불과 기후변화'보다 더 심각한 환경이슈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성인의 68%는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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