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베이서 증가율 ‘최대’
▶ 팬데믹 직장잃고 집값 올라 차량 거주 주민 크게 늘어
베이지역의 조용한 교외도시로 알려진 프리몬트에 홈리스 인구가 지난 3년새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몬튼은 지난 3년간 이스트베이에서 홈리스 인구가 가장 크게 증가한 도시 중 한 곳이며, 증가율이 69%에 달했다. 2017년~2019년 증가율이 26%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베이지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프리몬트는 홈리스 인구가 2019년 608명에서 2022년 1천26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초 조사를 통해 집계됐는데 이에 따르면 프리몬트 홈리스 인구 중 66%가 차량에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6%는 차나 밴에서, 30%는 RV에서 지내고 있었다. 2019년에는 차량 거주 홈리스 49%, 이중 차나 밴은 20%, RV는 29%였다.
나머지는 거주 차량조차 없이 노숙하는 사람들로 20%는 텐트에서, 13%는 길가에서, 1%는 버려진 건물 등에서 지내고 있었다.
라지 살완 프리몬트 부시장은 “팬데믹과 치솟은 집값, 그외에 여러 요인이 합쳐져 홈리스 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레스토랑 등 서비스 직종에 있던 주민들이 직장을 잃고 집값이 상승해 거리로 쫒겨났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왜 프리몬트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나 더 홈리스 인구가 급증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시당국은 홈리스 위기를 대처하고자 여러 노력을 취해왔다. 2년전 한 모텔의 방 35개를 임대해 홈리스를 위한 긴급 쉘터로 바꿨고, 지난해에는 ‘하우징 네비게이션 센터’를 열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리스 쉘터 역할을 했으나 팬데믹으로 침대 갯수를 45개에서 25개로 줄여야 했다고 시 인적자원부 디렉터는 말했다. 해당 센터는 프리몬트 시의 가장 큰 쉘터 투자 프로젝트였다.
올해 초에는 시내 4개 교회와 파트너십을 맺어 이들 주차장에 차량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동식 위생 시설을 만들어 홈리스 캠프촌을 다니며 샤워와 빨래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프리몬트 시는 현재 가주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홈키’ 4천만달러 지원금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모텔 식스’를 구입해 156개의 영구 하우징 유닛으로 탈바꿈해 제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2015년 발표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건설 계획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당국은 2015년 주정부 요구사항의 일환으로 10년간 저소득층을 위한 하우징을 포함해 유닛 5천455개를 짓는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목표의 38% 밖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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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