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가주 ‘최고’ 수준
▶ 백신 부족에 사태 악화
샌프란시스코시와 뉴욕주에 원숭이두창(Monkeypox) 발병에 따른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샌프란시스코 런던 브리드 시장은 지난 28일 기준 281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주 보건국장 매리 T. 배셋 박사 역시 28일 원숭이 두창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뉴욕의 공중보건에 위협을 받고 있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동성애 커뮤니티가 아닌 다른 지역사회에서 불균형한 감염이 발생했다면 나라 전체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숭이두창 감염 대처에 미온한 연방정부를 비난했다.
수잔 필립 SF시 보건당국자는 “더 우려되는 것은 감염자 수가 아니라 감염 증가 추세”라며 “아직 진단받지 않은 사례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시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4,600명, 캘리포니아주 감염자는 799명에 달하며 그중 샌프란시스코시 확진자가 281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28일 기준 베이지역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많은 곳은 알라메다 카운티로 50건이었고 산타클라라 41건, 콘트라코스타 18건, 산마테오 11건, 버클리 8건, 소노마 8건 순이었다. 새크라멘토는 34건이었고 남가주에서는 LA카운티가 26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부족한 백신 탓에 몇 시간씩 줄서서 대기하고도 백신을 맞지 못해 되돌아가는 상황이다.
SF시는 현재까지 원숭이 두창 백신 ’지너스’(Jynneos) 8천 200회분을 받았다. 시당국은 애초 3만 5천회분을 요청했으며, 사실상 7만회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은 원숭이 두창 감염이 집중된 동성애 커뮤니티에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동성애 커뮤니티 중에서도 라티노계가 가장 감염률이 높다고 크로니클지는 보도했다.
한편 원숭이 두창 백신 ‘지너스’는 전국적으로 부족사태에 이르고 있는데 덴마크에 기반한 글로벌 제조사 ‘지너스’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급망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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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