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등 참전용사 10여명 참석
▶ 대북, 장구춤, 태권도 등 문화공연
지난 24일 AAHSSA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행사 ‘잊혀진 이야기, 그리고 피어나는 평화’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고등학생연합(AAHSSA, 회장 조슈아 심)이 지난 24일 한국전 기념행사 ‘잊혀진 이야기, 그리고 피어나는 평화’를 개최해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를 위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전을 비롯한 참전용사 10여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1953년 7월27일 한국전 휴전협정 체결을 기념해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다양한 한국문화 공연으로 전쟁 이후 이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기렸다. 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지구 반대편에선 여전히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정광용 SF부총영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안아메리칸 고등학생들이 주도하고 이스트베이한인회와 세종한국학교, 미 외국전쟁재향군인회(VFW) 등 여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 것이 뜻깊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성장은 미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없이는 이룩할 수 없었다”고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진희 EB한인회장은 “UN산하 26개국의 도움으로 한국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전쟁에 따른 희생의 빚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이 가능했다”며 “K-문화 공공외교를 통해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AAHSSA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EB한인회와 세종한국학교가 특별 후원했다.
미 외국전쟁재향군인회(VFW, Veterans of Foreign War) 플레즌튼 지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한 재향군인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로 인사한 더그 밀러 참전용사는 “6년전 한국전 등 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잃은 플레즌튼 출신 참전용사들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한명씩 소개했으며,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 2명(존 존슨, 헨리 오타비아노)이 큰 환영을 받았다.
밸러리 아킨 플레즌튼 부시장 등 초대된 리더들의 축사가 이어진 후에는 AAHSSA에 소속된 우크라이나계 학생 안나 시도렌코가 자신의 모국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남아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좌절감을 이야기하며 평화 실현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또 세종한국학교 김해은 학생이 제이든 김 학생(9학년)이 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글을 대독 발표했다.
폐회사를 한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은 이날 건물 복도에 전시된 세종한국학교 학생들의 그림을 소개하며 참석자 일부에게 거북선 모형 만들기 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화공연 순서에서는 김일현 무용단이 행사 첫머리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장구춤을 선보였으며 ‘나이츠’(National High School Taekwondo Sports League)팀의 태권도 시범과 케이팝 댄스도 이어졌다. 마지막엔 김일현 무용단의 장단에 맞춰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아리랑을 부르며 흥겨운 마무리를 지었다.
<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