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회가 학교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회(이사장 강현진)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안을 논의하던 중 상호 의사의 불일치로 학부모 이사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불거졌다.
문제는 강현진 이사장의 주재로 열린 이사회의에서 골프대회 정산 후 이사장이 현재 진행중인 대강당 무대 공사 비용 처리 문제에 대해 이사들에게 향후 지출이 예상되는 비용을 이사회 비용으로 처리하기를 원하면서 시작됐다. 이사들은 무대 설치도 이사회의 동의 없이 이사장 독단으로 시작하고 이사장과 신한섭, 허선구 이사가 각 1,000달러씩 기부한것 외에도 이미 이사회 비용으로 1,200달러가 지출되었고 나머지 비용마저 이사회에서 지출해 달라는 것에 대해 일의 순서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이에 서로의 의견이 오가며 강현진 이사장이 자비로 나머지 공사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사장이 정관상의 회기가 6월 30일자로 끝났기에 19대 이사회는 당일자로 해산이 되었다고 말하며 정관상 회기가 시작되는 7월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이사들은 이미 지난해 이사장이 공석이 된 후 강이사장의 정식 임기가 시작된 3월 14일자로 20대 이사회가 출범한 것으로 이미 이사회에서 확정 했는데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강이사장은 이를 부정하며 정관에 따라 회기를 시작하겠다고 밀어부쳤다. 하지만 이사회는 강이사장의 새로운 이사회 구성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게다가 학교 비영리 단체 세금 면제와 관련해 강현진 이사장과 허선구 이사가 이를 면제받기 위해 법무사를 고용해 진행해 성공하게 되면 면제받는 금액에서 성공보수로 5,000달러를 법무사에게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하자 이사들이 다시 한번 반발했다.
학부모 이사들은 이사장이 이사회와 논의없이 일을 벌이고 늘 통보하듯이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지적하며 학교를 위하는 일이 교사들과 학업의 질을 높여 학교 발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되는데 일의 순서가 늘 잘못되어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후 상호간에 많은 의견이 오갔으나 결국 학부모 이사들은 일괄 사의를 표명하며 이사회가 파했다.
이사들은 그동안 강이사장의 열정은 인정하지만 학교를 문화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아직 안정되지 않은 학교 운영에 우선을 두고 진행해야 함에도 아직 실효성이 없는 사업에 무리한 지출을 강행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해가 되지 않고, 그동안 재정담당자도 구하지 못해 이사장이 재정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며, 이사장의 이런 독단이 지역사회에서 한국학교가 더욱 고립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학교 이사회는 3월 14일 강이사장의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강이사장이 추진하는 정관개정과 건물관리 위원회의 독립과 위원장 선임, 학교의 사단법인화과 관련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하자고 수차 건의해 왔으며 일부는 무산되기도 했다.
강이사장은 학부모 이사 전원이 사퇴한 것이 아닌 두명의 이사만이 사퇴처리되는 것이고 나머지 PTA 회장과 부회장 등 몇명은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본인의 의도를 오해하는 부분에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이사회의에는 강현진 이사장, 허선구 이사, 변청광 이사, 홍기현 총무, 정선영 이사, PTA 서재은 회장, 임규빈 부회장, 김나윤 총무, 박은혜 교장, 김재업 골프대회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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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