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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산불 건물 12채 집어삼켜

2022-07-16 (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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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스타 카운티...300에이커 전소

▶ ‘워시번’ 시에라 국립공원까지 번져

샤스타 카운티에서 ‘피터’ 산불이 발화해 300여에이커를 태우고 건물 12채를 집어삼켰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경 앤더슨 시 피터팬 걸치 로드와 올린다 로드에서 발화한 ‘피터’ 산불은 15일 오전 기준 304여에이커를 태우고 34% 진화됐다. 건물 12채를 파괴시켰으며 거북이 보호소를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시에 위치한 거북이 구조 단체이자 보호소 ‘토르토이스 에이커스’측은 “불길이 뒷문까지 번졌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채 대피했는데 다행히 집은 보호됐고 거북이와 다른 동물들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에 발생한 카 파이어(Carr Fire) 당시때도 10일간 대피했다며 악몽이 재현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14일 미소우리 레인 서쪽 스프링 걸치 로드와 프랭클린 스트릿 서쪽 다이아몬드 스트릿에 사는 거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일부는 해제됐다. 대피소는 웨스트밸리 고등학교에 세워졌다. 273번 주도를 포함해 인근 도로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산불 발화 원인은 조사중이다.

피터 산불이 발생한 앤더슨 시는 레딩에서 남쪽으로 10마일,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138마일 떨어져 있다. 인구는 1만1천323명이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워시번 산불은 15일 오전 기준 4천759에이커를 태우고 31% 진화된 상태다. 고온건조한 기후로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고 시에라 국립공원까지 번져 인근에 추가로 도로가 폐쇄되고 있다. 가주 전역에서 소방관들이 출동해 현재 1천50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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