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친 정치사상 통해 ‘올바른 통일’ 통찰력 제시
지난 13일 SF평통이 주최한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 초청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4번째부터 라종일 석좌교수, 김상언 SF평통회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정광용 SF부총영사.
SF평통(회장 김상언)이 지난 13일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고 ‘올바른 통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공유하고 사색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SF공항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백봉 정치문화교육연구원 이사장인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가 초청되어 선친인 ‘백봉 라용균 선생의 정치사상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민생 중심의 정치를 강조하는 한편 통일에 관해서는 여부를 따지기 전에 ‘올바른 통일’은 무엇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을 심도있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종일 교수
라종일 교수는 강연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지조의 정치인이었던 백봉 라용균 선생의 생애와 활동, 정치사상을 공유했다.
백봉 선생은 2.8독립선언을 주도하고 상해 임시정부에도 참여한 독립운동가로 1922년에는 소련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극동인민대표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도 참석한바 있다. 이어 영국 런던대 유학 당시 인격도야와 학문완성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정치적 신념을 기르셨다고 설명했다.
라종일 교수는 통일의 여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올바른 통일’은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지형과 국가가 아닌 사람 위주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며 “통일 후 국민들이 더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생활적 질과 도덕적 수준이 더 나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다소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절대 그렇지 않다. 분단 70여년간 남북한 사이에 벌어진 사회, 경제적 격차와 지정학적 굴레, 한국전 등 안좋은 기억과 이념의 상충화 등 통일은 매우 어렵고 그만큼 더욱 심도있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 교수는 “선친이 말씀하시길 미국과 소련의 개입만으로 남북한이 분단된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 세력간에도 통합이 되지 않았다. 내부에 이미 분단이 있었다”며 “올바른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한 통일에 앞서 우리부터 얼마나 잘 화합하고 공동체 속에서 통일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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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