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시 랜치’ 가주 1위, 2위는 몬트레이 카운티 ‘카멜’
▶ 해안, 산간 등 휴양도시 이주 급증
지난 1년간 캘리포니아 주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소노마 카운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은 부동산 리스팅 회사 ‘질로우’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을 우편번호로 순위 매겼는데, 소노마 카운티 ‘더 시 랜치’(The Sea Ranch)시 우편번호 95497 지역이 45.2% 올라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의 올해 평균 집값은 179만3천달러였다.
인근 지역의 부동산 브로커 패티 바테가는 “베이지역과 새크라멘토, LA 등 가주내 여러 지역에서 이사오는 현상이 보였다”고 말했다. 과거 실제 거주민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고 대부분이 렌탈하우스나 두번째 집으로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풀타임 거주민이 절반 정도로 늘었고 가족단위 주민들도 늘었다고 바테가는 설명했다.
2위는 몬트레이 카운티로 ‘카멜 바이 더 시’의 우편번호 93921 지역 집값이 1년간 43.3% 상승했으며, 올해 이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33만1천달러였다. 최근 주택 거래량은 줄었지만 사업을 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젊은층 인구가 늘었다고 지역 부동산 업자는 말했다.
3위는 북가주 툴롬니 카운티 그로브랜드 시(95321)로 38.1% 상승세를 보였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 팜스프링스(92262)가 37.5%, 샌디에고(92129) 37.2% 순이었다. 그 외에 20위 안에 든 베이지역 카운티는 없으며 대부분이 남가주나 북가주의 해안, 산간 등 휴양 도시였다.
매트 크리머 질로우 데이터 대변인은 “팬데믹 이래 가주에서 계속 보이는 현상은 주민들이 도심에서 벗어나 물가가 덜 비싼 교외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지역 주민들 역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자 타호 등 휴양지로 알려진 지역으로 이사하는 추세가 늘었다”고 말했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투올룸 카운티 ‘그로브 랜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25분거리에 있으며 지난해 5월 평균 집값 32만1천405달러에서 1년새 44만3천885달러로 38.1% 올랐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의 평균 연령대는 63세이며, 인구의 88%가 백인, 5% 히스패닉, 2% 아시안이다. 그러나 베리 스케일스 부동산 브로커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많아져 추세가 바뀌었다”며 그로브랜드 시 내에 있는 ‘파인 마운틴 레이크’ 지역은 3천여개의 주택과 골프장과 식당, 공항, 테니스 코트, 캠프장 등이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지가 지난 2월 분석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의 데이터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상위 10개 우편번호 지역에 남가주 사막 지역 커뮤니티가 대다수 포함되는 등 평소 휴양지로 알려진 지역의 부동산 수요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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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