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번 산불 주말새 2배 이상 확산
2022-07-12 (화)
김지효 기자
▶ 2천340에이커 전소...진화율 0%
▶ 세쿼이어 성목 보호 조치 나서
소방대원들이 10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대형 ‘워시번 산불’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 세쿼이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워시번’ 산불이 주말새 규모가 2배 이상 커져 2천340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고온 건조한 날씨로 워시번 산불이 크게 확산되면서 11일 오전 기준 2천340에이커를 전소시키고 진화율은 0%다.
소방관 36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주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고 바람도 예상되면서 진화가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샌호아킨 밸리 지역은 이번주 최고 기온이 세자릿수를 돌파하겠으나 요세미티 지역은 자욱한 산불 연기로 최고 기온이 70도선을 웃돌 것이라고 빌 사우스 기상학자는 말했다.
워시번 산불로 요세미티 인근 공기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9일 관광객들이 요세미티 밸리 와워나 터널 동쪽에서 요세미티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공기가 뿌연것이 확연히 보인다.<로이터>
‘워시번’ 산불은 지난 7일 자이언트 세쿼이어 군락지로 유명한 국립공원 내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됐다. 소방국은 불길 진압에 나선 한편 수령이 3천여년에 달하는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포함해 유명 세쿼이어 성목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도 나섰다. 나무 근처 습도를 높이기 위해 지상 기반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해 불길이 확산될 경우를 대비했으며, 높이가 209피트에 달하는 ’그리즐리 자이언트’에도 같은 보호 조치를 취했다.
‘워시번’ 산불로 수령 3천여년인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포함해 유명 세쿼이어 성목을 보호하기 위해 11일 나무 근처 습도를 높이기 위한 지상 기반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했다.
현재 사우스 앤트렌스와 헤네스 릿지 로드 사이 41번 하이웨이 와워나(Wawona) 로드가 폐쇄된 상태며 마리포사 그로브도 문을 닫았다. 공원 내 다른 곳은 개장되어 있고 방문객들은 140번 혹은 120번 하이웨이를 통해 공원에 입장할수 있다. ‘워시번’ 산불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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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