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대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사임당 사모회(회장 박은주, 이사장 임승쾌)가 주최하고 한국의 율곡연구원이 후원하는 제3대 신사임당 대관식이 2일 산호세 산장 식당에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3대 신사임당으로 선정된 김경자씨는 창덕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에서 교수로 20년간 재직했고 퇴직 후에도 성신여대 가정학과에 '김경자 장학금'을 신설하여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국가유공자인 남편 김홍기씨와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고 자녀와 배우자들이 미주지역에서 제약회사 연구원, 엔지니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신사임당 사모회 측은 김경자씨가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 역할은 물론 본인의 직업도 적극적으로 개척한 현대의 현모양처라는 것이 제3대 신사임당으로 선정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임승쾌 이사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은 한국역사의 여성 중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사임당 정신을 우리 동포 사회에 알리고 본받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강릉에 위치한 율곡연구원(이사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원장 박원재)의 강성남 이사도 "율곡 이이 선생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신사임당을 재현해내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곳까지 왔으며 신사임당 정신이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우동옥 실리콘밸리한인회회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정승덕 UN 피스코 미북서부지회장도 축사를 했다.
최화자 교수(실리콘밸리 롸이더스그룹 회장)는 신사임당의 시를 낭송했으며, 무용가 김일현씨는 화관무를, 실리콘밸리 선교합창단은 '신사임당의 사모곡'을 합창 해 신사임당 대관식을 축하했다.
율곡연구원은 제3대 신사임당 김경자씨에게 공로패를 증정했고, 신사임당 사모회도 김경자씨, 강성남 율곡연구원 운영이사, 김학준 율곡연구원 경영지원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양측 교류에 물꼬를 튼 고재오 장애인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5년 전 신사임당 대관식을 처음 시작한 박은주 회장은 내년부터는 신사임당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관식은 김경자씨의 행진 후 짧은 연극이 추가돼 신사임당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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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