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편 무더기 지연·결항’ 2~3시간 일찍 출발해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대규모 여행 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사태가 속출하며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SF 국제공항이 30일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로이터>
연중 최대 연휴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지난 30일 SF 국제공항과 북가주 지역 프리웨이가 여행객들과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SF 국제공항측은 6월달에 하루 6만8천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날이 여러 날 있었다면서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에 이 수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항공사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지연, 결항이 예상된다며 가능한 공항에 2~3시간 일찍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 오클랜드 공항도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6일간 24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여행객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는 30일 오후 3시 현재까지 213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고 37편이 취소됐다. 전국적으로는 예정된 항공 스케줄의 약 25%가 1시간 이상 지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팬데믹 기간 대규모 인력 감축 및 조직 축소를 단행한 항공사들이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항공여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30일 시카고 언론과 경제전문매체 '포춘'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미국인 4천800만명 가량이 장거리 여행에 나서고, 1천290만명 이상이 항공여행을 할 것으로 추산됐다.
항공정보업체 '호퍼'는 "항공 여행객 가운데 1천100만명은 미국 내 여행, 180만명은 해외 여행객"이라며 하루 평균 26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최대 규모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이번 주말 이용객이 71만5천만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분주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그 외 로스앤젤레스, 덴버, 댈러스, 시카고(오헤어), 뉴욕(JFK) 공항 등이 이번 연휴에 각각 50만명가량씩 들고날 분주한 공항으로 손꼽혔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항공요금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데도 '보복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