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과속·음주·난폭운전 걸리면 ‘연휴 끝’

2022-07-02 (토) 한형석, 김지효 기자
크게 작게

▶ 지난해 43명 목숨 잃어

▶ CHP 순찰인력 늘려 베이지역 곳곳에 검문소

과속·음주·난폭운전 걸리면 ‘연휴 끝’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SF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강력한 음주·약물, 과속운전 단속이 실시된다.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베이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강화된 교통 단속이 벌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줄었던 연휴 여행객이 다시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당국도 단속에 고삐를 죈다. 과속, 부주의 운전,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운행을 강력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독립기념일 당일인 4일 자정까지를 ‘집중 단속기간’(MEP·Maximum Enforcement Period)로 정하고 순찰 인력을 증원해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HP는 과속에 가장 초점을 두긴 하지만, 이 외에도 스마트폰 사용 등 부주의 운전, 공격적이고 난폭한 운전, 음주 및 약물운전(DUI) 등이 여전히 집중 단속 대상이라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독립기념일 집중 단속기간 동안 1만여장의 과속 티켓을 발부했으며, DUI로 997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CHP 아만다 레이 커미셔너는 “과속은 캘리포니아에서 교통사고 최다 원인이며, 교통사고 사망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전벨트 착용도 강조했는데, 지난해 독립기념일 연휴 집중단속 기간동안 교통사고로 43명이 사망한 가운데 탑승자의 3분의 1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찰들도 단속에 고삐를 죌 전망인데, 베이지역 카운티 경찰국도 이번 주말 더욱 강화된 단속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연휴 역시 단속을 벌였다.

베이지역은 지난 5월 메모리얼 데이 연휴 DUI 단속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교통사고 등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 앤티옥에서 음주운전자가 하이웨이 이중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 운전자가 사망하고 아이들 3명이 부상입었다. 나파 카운티에서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남편 폴 펠로시(82)도 DUI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한편 SF시는 올들어 교통량이 증가했으나 교통사고 사망은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F시 웹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건수는 34건으로 이는 전년도 동기간 36건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2020년 동기간에는 33건 발생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찰당국은 DUI는 음주뿐 아니라 운전 능력을 저하시키는 처방 및 비처방 약물도 포함하며,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UI로 기소된 운전자는 면허 정지와 함께 평균적으로 1만3,500달러(벌금 등)의 재정적 손해를 입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주자동차협회(AAA)는 지난달 30일부터 7월4일 사이 북가주 여행객이 1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SF국제공항(SFO)은 이번 연휴 중 많은 혼잡이 예상된다며 항공편 출발 3~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한형석, 김지효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