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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총영사관, SV한국학교 ‘미국 교사 대상 웨비나’] ‘한인 정체성’ 찾는 여정 공유

2022-06-29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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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지, 최윤 작가, 에드윈 장 감독

▶ “정체성 확립에 교사 역할 기대”

[SF총영사관, SV한국학교 ‘미국 교사 대상 웨비나’] ‘한인 정체성’ 찾는 여정 공유

지난 27일 열린 ‘미국 교사 대상 웨비나’에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은지 작가, 최윤 작가, 에드윈 장 감독이 자신의 경험과 스토리를 공유하며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진행은 제프 김 오렌지 카운티 교사(아랫줄 왼쪽)가 맡았다.

지난 27일 창작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 3명이 ‘미국 교사 대상 웨비나’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차세대 교육에 대해 제언했다.

SF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이 주최하고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김영숙)이 주관한 이번 ‘미국 교사 대상 웨비나’에는 에세이 ‘마법같은 언어’(The Magical Language of Others: A Memoir)로 지난해 미서부 도서상을 받은 고은지(필명 E.J. Koh) 작가와 픽사 단편 에니메이션 ‘윈드’를 만든 에드윈 장 감독, 소설 ‘스킨십'(Skinship)을 발표한 최윤 작가가 초청됐다.

15년 이상 영화 감독이 아닌 기술 디렉터로 일해온 에드윈 장 감독은 “할머니와 가족을 생각하며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를 만들게 됐다”며 “한인 스토리가 아닌 한 개인의 가족 이야기를 그려 한인뿐 아니라 여러 민족이 스토리에 공감하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했다고 밝힌 최윤 작가는 로스쿨을 졸업해 네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진로를 찾기 위해 여러 도전을 했던 경험을 나눴다. 시인이기도 한 고은지 작가는 힘든 성장기를 겪었지만 대학에서 시 수업 교수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현재의 커리어로 들어서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인 1.5세대, 2세대로서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같은 과정을 겪고 있을 한인 학생들에게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와 오래 떨어져 살게 되면서 혼란의 성장기를 겪었다는 고은지 작가는 “과거 자살 기도를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때 한 선생님이 나에게 아주 따뜻한 한마디를 해주었다. 그 말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느꼈던 따뜻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교사의 작은 말 한마디가 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윈 장 감독 역시 “이민 가정에서 자라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를 겪다보면 나 자체를 그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며 “거기서 정체성의 혼란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인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 작가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1시간 강연 후에는 교사들이 질의하며 패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교사로 일하는 제프 김씨가 진행자로 패널들의 대화를 이끌었으며, 웨비나 기획에 도움을 준 김현주 프리몬트통합교육구 교육위원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미국 교사는 35명이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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