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즌튼, 리버모어 등…대피령 해제
▶ ‘선더 파이어’ 2천5백에어커 태워
플레즌튼에서 발화한 ‘캐년 파이어’가 자욱한 연기를 내뿜으며 산등성이를 태우고 있다. <사진 AlertWildfire>
고온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베이지역 곳곳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플레즌튼 산등성이(ridge)에서 23일 ‘캐년 파이어’가 발생했다. 나일스 캐년 북쪽으로 프리몬트와 플레즌튼 사이 산등성이에서 이날 오후 2시10분경 발화한 ‘캐년 산불’은 71에이커를 태웠으며 같은날 오후 4시30분경 불길이 진전을 멈췄다. 24일 오전 7시 기준 20% 진화됐다.
산불이 플레즌튼 서쪽 지역의 주택들을 위협하자 버날 애비뉴와 캐슬우드 드라이브 사이 풋힐 로드에 사는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운타운 플레즌튼 공공도서관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그러나 소방국이 불길 확산을 막으면서 같은날 저녁 대피령이 해제됐다.
리버모어에서도 23일 산불이 발생했다. ‘테슬라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7시 기준 522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리버모어 남동쪽인 테슬라와 코랄 할로우 로드 인근에서 23일 발화한 ‘테슬라 산불’은 당일 저녁 250에이커에서 밤새 2배로 규모가 커졌으며, 24일 오전 진화율 50%를 보이고 있다.
두 산불의 발화 원인은 조사중이다.
솔라노 카운티 바카빌에서는 23일 ‘팀 파이어’가 발화했다. 부에나 비스타 레인과 팀 로드 인근에서 발화한 이 산불은 같은날 저녁 8시 기준 26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80%다.
캔트로우 로드 북쪽과 피스풀 글렌 로드 남쪽, 도브 크릭 트레일 동쪽, 팀 로드 서쪽, 잉글리쉬 힐스 로드 동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모두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같은날 경고령으로 바뀌었다. 현장 인근 부에나 비스타 레인은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나 이 역시 같은날 재개됐다.
한편 현재 가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타고 있는 산불은 컨 카운티의 ‘선더 파이어’(Thunder Fire)다. 22일 오전 발화한 이 산불은 23일 저녁 기준 2천466에이커를 태우고 65% 진화됐다고 컨 카운티 소방국은 밝혔다. 베이커스필드 남쪽 I-5 남동쪽을 태우고 있다. 부상자는 보고된 바 없으며 집이나 건물에 위협이 되고 있지는 않다.
‘선더 파이어’는 애초에 가까운 거리를 두고 발생한 2개의 산불이었다고 소방국은 말했다. 진화 과정에서 두 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하나로 합쳐졌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22일 컨 카운티에는 천둥번개가 쳤다. 이로 인해 송전선이 끊어지고 산간 지역에 작은 산불들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선더 파이어’ 역시 번개로 발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방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조사중이다.
머세드 카운티에서도 ‘로메로 파이어’가 23일 발화해 422에이커를 태웠으며 24일 오전 기준 100%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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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