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년 신장수술 보도 기억에 남아
▶ 한국일보 광고 효과로 사업에 큰 도움
창간독자 하워드 배씨가 한국일보를 자랑스레 들고 미소짓고 있다.
“창간 때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1969년 미주한국일보 창간 다음해인 1970년 SF한국일보 창간 때부터 구독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함께하고 있다는 하워드 배(80, 노바토, 한국명 배호득, 이후 배택한으로 개명)씨는 본보에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69년 도미해 1980년도부터 상업용 부동산과 호텔, 모텔 브로커리지 사업을 해온 배씨는 역사 깊은 상항중앙장로교회 창립멤버라며, 창립 당시 상황이 생생히 보도된 한국일보는 북가주 한인사회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기록물이라고 칭했다.
그는 “1982년에는 신장기능마비증에 시달리던 당시 나에게 신장 이식을 해주기 위해 도미한 형과 수술한 것이 SF한국일보에 ‘신장을 나누어 가진 형제’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면서 “그 기사를 본 한인 동포들이 꽃을 보내주는 등 응원과 격려를 해준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수십년간 부동산 사업을 해온 그는 한국일보에 낸 광고로도 큰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배씨는 “여러 신문사와 매체 중 한국일보를 통해 광고할 때 가장 많은 문의 연락이 왔다. 오랜 전통과 탄탄한 구독자 수를 가진 한국일보 덕분”이라고 말했다.
1982년 배씨 형제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것이 본보에 보도된 기사. <하워드 배씨 제공>
무엇보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곳 미국에서 한국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뻤다는 배씨가 가장 좋아하는 섹션은 종교면이다. 은퇴 장로인 그는 “북가주뿐 아니라 LA와 뉴욕 등 곳곳의 교회 소식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그외에 로컬 정치, 사회 등 다방면의 소식과 다양한 한인들의 소식도 접할 수 있다. 미국 뉴스도 보지만 내가 놓치는 사건이나 이슈까지도 한국일보에서 자세하게 다뤄주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1969년 2월 말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그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강해 도착 둘째 날인 3월1일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에게 한국일보는 반가움이자 기쁨 그 자체였다.
그는 “현재는 은퇴 후 노스베이장로교회에 은퇴장로로 출석중이고, 신장 수술 40년이 지났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황혼의 80세를 건강하게 보내고 있어 감사하다”며 그 여정에 한국일보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세상에 맞춰 한국일보가 장성하려면 유능한 기자와 필진을 발굴해 구∙신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북가주 한인사회를 위해 언론의 사명을 잘 감당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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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