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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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의미있고, 안전한 여름방학

2022-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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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 번째 맞는 이번 여름방학은 지난 두 여름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활동적인 시간이 될 듯하다. 코로나는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이 거의 팬데믹 이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 전국의 수천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앞으로 두달 여 동안 등교와 숙제와 시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푹 쉴 수 있는 휴식기를 갖게 된다. 늦잠도 자고 충분히 놀면서 게임도 할 수 있는 즐거운 휴가, 이 시기에 아이들은 다양한 학교 밖 경험을 통해 정서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훌쩍 성장한다.

하지만 넘쳐나는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황금 같은 여름을 무료하고 의미 없이 보내다가 개학을 맞게 될 것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지도하는 일은 온전히 부모의 몫이다. 방학생활의 계획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일, 자원봉사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립심과 책임감을 키우도록 이끌어주는 일, 게임에 빠지지 않게 한계를 정해주는 일, 자칫 음주 흡연 마약 갱과 접촉해 탈선하지 않도록 살피는 일들이 모두 부모의 책임이고 의무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다.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여행하지 못한 가족이 많다. 단 하루라도 대자연 속에서 부모형제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들은 평생 자녀의 삶에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무슨 활동을 하던, 어디로 여행하던,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아직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이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부모들이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의 영 유아에게도 코비드-19 백신을 승인했고,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어린 자녀에게도 백신주사를 맞히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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