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소방국 ‘산불 핫스팟’ 공개
▶ 산타로사, 노바토, 마티네즈 등 위험
베이지역 산불 핫스팟 지도 <가주 소방국, SF크로니클>
올해 산불시즌이 다가오면서 가주 소방국이 각별한 산불 주의가 필요한 ‘핫스팟’을 지정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가주 소방국은 베이지역에서 숲이나 초원 등 초목이 우거진 지형과 화재가 났던 지역, 초목 종류 등의 요소를 고려해 올해 산불 위험이 큰 ‘핫스팟’을 1차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올해 여름과 가을 산불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마크 길라두치 가주 긴급서비스국 디렉터는 “계속되는 가뭄과 강설량 부족, 메마른 초목, 덥고 건조한 날씨로 올해 캘리포니아는 ‘매우 힘든 산불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산불 핫스팟 지역이 표시된 지도에 따르면<사진 참조> 진한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산불 위험이 ‘극도로 높은’(extreme) 지역으로 산타로사 동쪽과 노바토의 파체코 발레, 마티네즈 서쪽, 산타크루즈 산지 북동쪽 지역, 그리고 오클랜드 힐 전체가 이에 속한다.
연한 빨간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을 뜻한다. 안개가 자주 끼는 해안, 특히 산마테오 카운티도 예외는 아니다.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은 산불 발화위험이 크다고 조나단 콕스 카운티 소방국 관계자는 말했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2020년 8월 번개로 발화한 ‘CZU 번개 복합 산불’로 8만6천에이커 이상이 전소되고, 건물 약 1천500채 파괴되는 등 피해가 컸다. 산불을 발화시킨 번개가 치기 전에도 안개가 거의 끼지 않았다고 콕스는 설명했다.
다니엘 벌란트 가주 소방국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기후 변화도 고려해 산불 핫스팟 지도를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소방국은 오클랜드 힐 북동쪽 지역에 불길 확산 방지 구역(shaded fuel breaks)을 만들고 있다. 이는 힐에서 산불이 났을 경우 불길이 카운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보통 초목을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쓴다.
한편 지난달 31일 발화해 6월5일 진화된 나파 카운티 ‘올드 파이어’ 올해 북가주에서 발생한 3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다. 올드 산불은 총 570에이커를 전소시켰다. PG&E측은 해당 지역 전선 중 하나에 문제가 있었다고 신고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해 산불이 발화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올드 산불의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는 지난 17일 피츠버그에서 산불이 발생해 500가구가 대피했으며, 122에이커를 태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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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