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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일부 지역 ‘수도요금 인상’

2022-06-16 (목)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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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평균 16-24달러 올라

산호세 시의회가 식수와 재활용수 요금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7월부터 노스 산호세를 비롯한 산호세 일부 지역의 수도요금이 인상된다.

수도요금이 인상되는 곳은 노스 산호세, 알비소, 에버그린, 에덴베일, 코요테 밸리 등 13만 6천 주민이 거주하는 산호세 도시수자원시스템(San Jose Municipal Water System)이 관할 지역이다. 수도요금 인상은 계속되는 가뭄과 작년 여러 수자원관리회사에 물을 공급하는 밸리 워터(Valley Water)가 공급 단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케리 로마노우 환경서비스 이사는 이번 수도요금 인상은 주민들의 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 주민들의 물 수요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산호세 도시수자원시스템이 수도 공급 운영비용이 4천 790만 달러에서 5천 610만 달러로 820만 달러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 매입가 역시 2023-24년과 2024-25년 사이에 매해 15%, 그후 7년 동안 매해 10%씩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이 받아보는 수도요금 고지서는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노스 산호세-알비소 지역의 경우 월평균 24달러, 에버그린-에덴베일 지역은 월평균 16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작년에도 8-12.7%의 수도요금 인상이 있었다.

시의회는 수도요금 인상안을 큰 반대 없이 통과시켰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수도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저소득층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마야 에스파자 시의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최대 2천 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시의회는 4-8%의 쓰레기 수거비 인상안과 9%의 하수도요금 인상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와 같은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조용한 편이다. 수도요금 인상에 공식적으로 반대한 주민은 1%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시의회 통과안에 대한 재심은 50% 이상의 반대가 필요하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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