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물가폭등에 ‘자이언트 스텝’ 비상 처방
▶ 파월 의장 “7월에 0.5∼0.75%p 인상 가능성”

[표]
▶ 연말 금리 3.4% 전망…성장률 1.7%로 하향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981년 말 이후 최악을 맞고 있는 물가 폭등을 잡기 위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드는 초강수를 뒀다.
연준은 15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 포인트 또는 0.7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해 연속해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연준은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0.5%포인트(빅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빅스텝 직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6∼7월에도 0.5%포인트씩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흔들리자 금리를 0.75%포인트 파격적으로 올리고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연준의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5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자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도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수정된 전망치를 잇달아 내놨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이다.
또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