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
▶ 이번 정부 재외동포청 신설 “여야가 함께 노력할 것” 균형·내실·개방 ‘포괄적 호혜적인 한미전략 동맹 필요’
![[인터뷰]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미주 한인 역량 높아” [인터뷰]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미주 한인 역량 높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6/06/20220606213923621.jpg)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번 정부에서 재외동포청 신설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대한민국 5,200만 명과 북한 2,800만 명, 여기에 재외동포 800만 명의 역량이 합해지면 선진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LA를 방문 중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4명의 하원의원을 배출한 한인 사회의 역량에 주목하며 앞으로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LA한인회 주최 강연회에서 각계각층의 한인 인사들을 만난 그는 신냉전시대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려면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한미전략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20~2021년 46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6선 의원으로 민주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다음은 정세균(71)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
- LA 방문 소감은
▲LA를 비롯해 뉴욕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 항상 미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이야기한다. 30대에 9년 정도를 미국에서 보냈고 5년을 오렌지카운티에 살았다. 그 때보다 특히 피부로 느끼는 것은 한인 커뮤니티, 한국의 동포들이 굉장히 역량이 커졌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한인 커뮤니티의 파워가 축적이 되어 분출이 되는 것 같다. 다른 분야도 우리 2세, 3세들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너무 기쁘다.
- 이번 정부에서 재외동포청 신설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재외동포청 신설은 실천할 만큼 성숙이 됐다. 너무 오랫동안 공약만하고 약속을 안 지켰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해서 재외동포재단을 만들었다. 재외동포재단도 없던 것보다 나았다. 지금 미국에 하원의원이 4명이 나왔고 전 세계적으로 코리안들의 파워가 굉장히 커졌다. 그러면 그 동포들의 역량을 활용해서 한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써야 된다. 지금은 재외동포청의 정당성을 가지게 됐다. 가성비가 있는 상황이 되었다.
- 재외동포청 신설을 위한 야당의 지원 여부는
▲ 여야가 다 같이 약속한 만큼 당연히 민주당이 책임있게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다. 지금 재정 규모가 재외동포청을 충분히 감당할 상황이 됐다. 팬데믹에 대비하느라 예산 규모가 굉장히 늘어났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거라 본다. 이번에는 될 것이다.
- 이번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의 실패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선거 이야기는 안하고 싶은데... 유감이지요. 우선 시기적으로 우리(민주당)한테 유리한 시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면 공천하는 과정이나 캠페인을 아주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시기적인 불리를 극복할 수 있는 다른 전략, 전술을 동원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 민주당의 혁신 방향과 진로는
▲(민주당의) 상임고문으로 당의 진로 등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당에다 대고 해야한다. 저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선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 이후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지방 선거 때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에, 공익재단 이사장이 너무 심하게 할 수 없어서. 아주 제한적으로 제 책무를 다했다. 민주당의 상임 고문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현재 이런 상황으로 된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그래서 민주당의 책임 있는 분들이 ‘왜 우리가 실패했는가’ ‘정권의 재창출을 달성하지 못했는가’ 철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다음 총선이나 대선을 제대로 대비하는 노력이 있어야 되겠다.
- 민주당의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저보다는 더 좋은 적임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 물론 당대표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온 것이 공식 방문은 아니지만 소화해야할 일정이 있다.
-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대한민국은 세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바뀌었다.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는 새로운 외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균형, 내실, 개방이라는 원칙 아래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한미전략 동맹이 첫 번째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은 딱 하나 밖에 없다. 미국이다. 1953년 체결되고 54년 발효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동맹관계가 되었다. 그 이후 70년 동안 잘 지켜져 왔는데 신냉전시대를 맞으면서 앞으로의 동맹관계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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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