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팬데믹 초기 미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격근무로 전환되면서 SF시를 떠난 인구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발표된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7월~2021년 7월 사이에 5만4,813명(6.3% 감소)이 SF시를 떠나 81만5,210명(2021년 7월 기준)이 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뉴욕은 30만5천명(3.5% 감소)을 잃어 두번째로 높은 감소비율을 보였고, 댈리시티는 3.2%, 산마테오는 3.0%, 산호세는 2.7%, 서니베일 2.3%, 헤이워드는 2.1% 떨어졌다. <표 참조>

레드우드시티도 3% 내려갔고, 산마테오, 쿠퍼티노, 사우스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약 3% 감소했다.
베이지역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산호세도 인구가 2.7% 감소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산호세 인구는 98만2,489명으로 미국에서 10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기업과 주민들이 옮겨간 텍사스주 오스틴은 유입자가 1,056명에 불과했는데, 총 96만4,177명으로 인구 많은 11번째 도시에 랭크됐다.

전문가들은 베이지역의 높은 집값 부담과 원격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팬데믹기간 '베이지역 탈출 인구'가 늘어났다면서 저렴하고 더 넓은 공간의 주택을 찾아나선 사람들로 인해 센트럴밸리 인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는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근무가 재개되면서 아파트 임대료가 반등하고 있고, 또다른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2년초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84만2,754명으로 전년도보다 0.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5개 도시는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아이다호 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오스틴 북쪽의 조지타운과 리앤더는 1년동안 각각 인구가 10% 증가해, 인구 5만명 이상 도시 중 전국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텍사스주 오스틴이 포함된 트래비스 카운티는 2만5,693유닛 신규주택이 건축됐는데, 이는 트래비스카운티보다 인구가 8배 많은 LA카운티 신규주택 건설수 2만2,925유닛과 비교되는 수치이다.

주당국 통계에 따르면 이민과 출산 감소, 코로나로 사망자 증가 등으로 캘리포니아 인구는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