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박·영 김 재선 관문, 주 하원 최석호 후보
▶ 다니엘 정 SC검사장 도전
6월 7일 예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주에서 10명이 넘는 한인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한인 후보들이 재선 또는 첫 도전하는 선거도 다양해 연방 하원의원, 가주 하원의원,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LA 시 검사장,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LA와 OC 수피리어 법원 판사,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교육위원 등을 망라한다.
이들 한인 후보들이 모두 재선 또는 당선에 성공한다면 가주 한인사회는 가장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다. 정치력 신장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한인들이 그 어느때보다 이번 예비선거에 꼭 선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캘리포니아 내 연방 의원 선거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초선에 도전하는 데이빗 김이 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한인 최초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을 거쳐, 영 김 의원은 한인 여성 최초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을 거쳐 지난 2020년 11월 선거에서 한인 여성 최초 연방 하원의원들이 됐다. 이번에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 40지구, 박 의원은 45지구 경선을 치르는데 둘 다 후원금이나 지지도 면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34지구의 데이빗 김 후보는 이민 변호사, 검사를 거쳐 현재는 연예 산업 분야의 법률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34지구에 출마해 지미 고메스 현 의원과 탑2로 결승전에 올라 아쉽게 6% 차이로 석패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초선에 도전하는 애니 조, 유수연이 있다.
한인 최초로 주 하원 3선에 성공했던 최석호 주 하원의원은 이번에 73지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현재 주 하원 80명 중 한인은 최 의원이 유일해 한인사회에서 비중이 크며, 소속 정당인 공화당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꼽한다. 그러나 선거구 재조정으로 유권자 지형이 변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주 하원 38지구에 도전하는 애니 조는 앨런 크랜스톤 전 연방 상원의원과 마이크 루스 전 가주 하원의장 보좌관, LA 시 수도전력위원회 커미셔너, 한인단체 이사, 홍보회사 대표, 부동산 에이전트 등의 경력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와 경제 분야에 고루 능력을 가진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주 하원 67지구에 출마한 유수연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은 평소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 타인종 주민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인들도 우려하는 잘못된 주 정책들, 특히 성교육을 포함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에는 한인 2세 다니엘 정 후보가 전 상사였던 현역 제프 로젠 검사장, 또다른 상대후보 사지드 칸 국선변호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니엘 정 전 검사는 지난해 카운티 검찰 제도 비판이 포함된 기고를 쓴 후 부당하게 휴직 명령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12년간 검사장으로 재직한 로젠의 부정부패에 맞서 사법제도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LA 시와 카운티 선거에서는 LA 시 검사장 후보인 리처드 김,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인 세실 램보, LA 카운티 판사 후보인 캐롤린 박(한국명 박지영)이 있다.
리처드 김은 LA 시 검사장 후보 중 유일하게 현직 검사다. 일부 전문가와 검찰 관계자들은 검찰청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그를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LA 시 아태검사협회 회장, 세계한인검사협회 회장,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선거에 출마한 세실 램보는 현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과 대결을 펼친다. 한인 혼혈 입양인 출신인 그는 현재 LA 공항경찰국(LAXPD)의 국장이다. 과거 셰리프 경관으로 33년을 근무하고 셰리프 부국장까지 올랐던 그에게 셰리프국은 고향이나 다름없다. 당선될 시 셰리프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국장이 된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118호 법정 판사 선거에 나선 캐롤린 박은 현재 인권문제, 노동문제, 입주자 및 사회적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취급하는 개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선거에서는 판사 후보인 제시카 차, 수퍼바이저 후보인 써니 박(한국명 박영선) 등이 있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28호 법정 판사 선거에 나선 제시카 차 가정법 전문 변호사는 지난 2016년 샌타애나 시의원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당선되면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사상 최초 한인 여성 판사가 된다.
부에나팍 시장인 써니 박은 오렌지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했다. 4지구엔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부에나팍, 풀러튼,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턴, 애너하임 일부 등을 포함한다. 당선되면 미셸 박에 이어 두 번째 한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이 외에 회계사 데이빗 최, 사업가 엘리사 김씨가 오렌지카운티 제4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섰다.
한편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투표 용지에서 이들 한인후보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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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