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권센터 2020년 5~7월 긴급현금지원 수혜자 1,500여명 대상 조사

[표]
■ 가구당 소득 팬데믹 이전보다 78% 감소
■ 91%는 연방지원금 실업수당 혜택 제대로 못받아
■ 89.6% “렌트 못내” 68.7% “먹거리 걱정” 답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뉴욕일원 한인 서류 미비자 10명 중 7명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당 소득이 80% 가까이 감소한데다 대부분 정부 지원에서도 배제되면서 끼니 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민권센터가 지난 2020년 5월1일~7월30일 3개월간 실시한 긴급 현금지원 서비스 수혜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민권센터가 2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서류미비자들의 가구당 소득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무려 평균 78%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 가구당 중간 소득은 연 2만~3만 달러였지만, 팬데믹이 터진 후 중간 소득은 전무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한인 서류미비자 10명 중 7명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직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팬데믹 이후 실시된 연방정부의 재난 지원금 대상에서 철저히 소외되면서 전체의 91%는 연방 재난지원금과 푸드스탬프, 실업수당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이 같은 소득감소로 인해 렌트비를 체납했다는 답변은 89.6%에 달했고, 먹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68.7%에 이르렀다.
한 응답자는 “하루 세끼를 확보할 수 없어 가족들이 하루 두 끼씩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밝혔고, 상당수 응답자들도 먹거리 확보와 주거비, 유틸리티 비용, 약값 지불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UC데이비스의 정가영 교수는 “많은 응답자들이 체류신분 노출에 따른 불이익을 염려, 정부의 공적부조와 관련 사무실을 활용하거나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을 꺼렸다”며 “정부의 공적부조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 서류미비자들은 이에 대한 정보와 자원을 지역 비영리단체와 한인단체, 한인언론에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정책재단에 따르면 미국 내 서류미비자는 현재 1,100만명인데 이 가운데 아시안은 16%에 달한다. 한인 서류미비자는 약 19만2,000명으로 8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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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