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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집값 100만달러 코앞...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 99만5,000달러 돌파

2022-05-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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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딩 세일즈도 줄고, 오퍼 경쟁도 한풀 꺾여

시애틀 집값 100만달러 코앞...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 99만5,000달러 돌파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이 100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사상 최고가를 매달 경신하며 시애틀 집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가격 폭등에다 모기지 이자율 급등 등으로 인해 주택매매가 다소 줄어들고 있고 오퍼 경쟁도 한풀 꺾이면서 시애틀 주택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4월 킹 카운티의 중간 거래가격은 99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3월에 비해 한 달 사이 7%가 오른 것이며,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20%나 폭등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17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시애틀시는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페더럴웨이, 시택, 켄트 서쪽, 턱윌라, 뷰리엔 등 킹 카운티 사우스 웨스트 지역은 66만달러에 달했다. 렌튼, 켄트 동쪽, 아번, 메이플 밸리 등 킹 카운티 사우스 이스트지역이 78만달러를 보였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중간거래가격이 83만 9,298달러, 피어스카운티 57만9,980달러, 킷샙카운티 56만5,000달러로 한달 사이에 4~5%, 1년 동안 15~24%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주택거래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거래를 최종 마친 클로징 건수는 시애틀이 1년 전에 비해 16%, 이스트 사이드가 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킹 카운티의 지난 달 펜딩 세일즈는 한 달 사이 5%가 떨어졌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5%,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4월에 비해서는 3년 사이 17%나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기지 이자가 높아 집을 팔고 새 집을 사려는 수요도 줄어 신규 매물이 부족하지만 매매가 적어 시장 매물은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도 일부 인기지역에선 치열한 경쟁률의 ‘오퍼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

바슬 지역에서 존 L 스캇의 에이전트로 활약하고 있는 앨리 보삭은 “지난 3월에는 매물이 나오면 10개 이상의 오퍼가 순식간에 들어왔지만 4월에는 그 같은 열기는 볼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주택을 사려는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버렛에 방 5개짜리 주택을 120만달러에 매물로 내놨으나 오퍼는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은 경우도 있어 에이전트와 집주인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콘도 시장의 열기도 차가운 상태다. 지난 달 킹 카운티 콘도 중간거래가격은 51만8,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3%가 올랐지만 한 달 사이 4%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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