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레곤 엄마 패트리샤 스카이플 93년 길로이서 시신 발견
▶ 범인, 여성 8명 죽인 살인범
패트리샤 스카이플.<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키스 헌터 제퍼슨의 1995년도 머그샷.<클락 카운티 셰리프국>
30여년전 길로이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연쇄살인마 ‘해피 페이스 킬러’의 희생자 신원이 18일 공개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밝혀진 희생자는 오레곤 출신 패트리샤 스카이플인 것으로 13일 밝혀졌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는 사망 당시 두 아이의 엄마였으며 45세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플은 발견 당시 옷샐깔 때문에 ‘블루 파체코’로 불렸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인 도’, ‘존 도’로 나열된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돕는 비영리단체 ’DNA 도 프로젝트’가 유전자 계보를 통해 그가 누군지를 밝혀냈다. 단체측은 가능한 친척들의 DNA 프로파일을 통해 신원을 찾는데, 스카이플의 경우 조카 돈 벤틴의 DNA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벤틴은 “기쁘면서도 슬픈 순간”이라며 스카이플의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어 안도된다고 말했다.
스카이플의 시신은 1993년 6월3일 길로이 인근 캘리포니아 주도 152번에서 발견됐다. 당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스카이플이 “마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범인은 1995년 워싱턴주에서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키스 헌터 제퍼슨(67). 미디어와 경찰 등에 보낸 익명의 서신에 웃는 얼굴을 그려 ‘해피 페이스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2006년 7월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에 본인이 한 여성을 살해해 다이너소어 포인트 로드와 엘토로 사이 152번 하이웨이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스카이플의 살해범으로 밝혀졌다. 이후 1990년부터 5년간 6개 주에서 7명의 다른 여성을 살해(총 8명)한 혐의까지 인정하면서 그는 현재 오레곤에서 가석방 가능성 없이 4차례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다.
그의 자백에 따르면 사건 당시 제퍼슨은 워싱턴주 트럭 운전자로 코닝 지역 I-5 트럭 정류장에서 스카이플을 픽업해 점심을 사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그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차에 실어 수시간 운전한 뒤 길로이 인근에 버렸다.
스카이플은 제퍼슨이 살해한 희생자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명에 속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되면서 나머지 2명에 대한 신원확인도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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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