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김준철)가 4·29 LA 폭동 30주년 작품집 ‘흉터 위에 핀 꽃’(시산맥)을 펴냈다.

김준철 회장은 “4·29 폭동 30주년을 맞으며 그날의 아픔에 탄식하고 고통에 통곡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배우고 누리는 오늘 그리고 새로운 내일의 모습이 되길 소망한다”며 “끌어안고 짊어지고 지혜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통과 흉터 속에 피어난 꽃의 향기로 이 문집을 펴낸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미주 한인 작가들의 시와 시조, 동화, 수필, 소설 작품들이 실려있고 미국 작가들의 초대 시, 그리고 이형권 교수의 특별기고를 비롯해 4·29 폭동 1주년 미주 작가 작품들을 재수록했다. 또, 소개글을 통해 LA폭동은 1991년 3월 3일 LA에서 몇 명의 백인 교통경찰관이 과속 질주하는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 체포 과정에서 발생했던 무차별 구타 영상이 뉴스에 방영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92년 4월 29일 열린 재판에서 경찰관의 무죄 판결과 흑인 인권침해 등 여타의 이유에 분개한 흑인사회가 폭발하여 시위와 폭동으로 이어진 유혈사태였다고 써내려갔다.

김 회장은 “이 폭동은 한인 이민자들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든 상처이자 새로운 이민자의 시선을 일깨운 사건이라 할 수 있다”며 “4·29 LA 폭동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동포사회와 나누고 기리고자 이 작품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민자로서 바로 서기와 함께 살아내는 지혜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29 LA 폭동 30주년 작품집 ‘흉터 위에 핀 꽃’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5월13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