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미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 방문
▶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국내외 주요 기업 전시관 둘러봐
![정의선, 젠슨 황 회동…엔비디아·삼성·LG·퀄컴과 전방위 협력 행보 [CES 2026] 정의선, 젠슨 황 회동…엔비디아·삼성·LG·퀄컴과 전방위 협력 행보 [CES 2026]](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1/06/20260106172558691.jp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현장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유민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엔비디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퀄컴, 두산(000150)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방위적 협력 행보에 나섰다.
정 회장은 앞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만찬을 끝낸 뒤 즉각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전날 밤에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함께 중국을 방문한 총수들이 CES 방문을 포기한 것과는 차별화된다. 그만큼 정 회장이 이번 CES 2026에 기대하는 성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 젠슨 황 회동…엔비디아·삼성·LG·퀄컴과 전방위 협력 행보 [CES 2026] 정의선, 젠슨 황 회동…엔비디아·삼성·LG·퀄컴과 전방위 협력 행보 [CES 2026]](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1/06/20260106172558692.jpg)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함께 단상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위치한 엔비디아 전시관을 방문해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정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했던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30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양사가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사업 협력과 관련한 무게감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양측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GPU 5만 장을 현대차가 공급받아 AI 인프라 구축과 모델 개발·검증·실증을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자리는 이같은 협력 상안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해 블랙웰 등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코스모스 등 AI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앞서 황 CEO는 전날 '엔비디아 라이브' 연설을 통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자율주행차를 올해 1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벤츠의 차량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로 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를 개발 중이지만, 언제든 기술 도약을 위해 알파마요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은 전날 피지컬 AI 개발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AI를 내재화도 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비용이 중요하고 (개발에)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그때는 이미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업을 통해 빨리 기술을 개척하고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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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개막 30분 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방문해 현대차그룹 전시관 옆에 위치한 두산 전시관부터 찾았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과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직접 나와 안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두산은 수소, 로보틱스 등 사업 분야를 공유하고 있다.
이어 퀄컴 부스에서 아카시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한 뒤 차량용 반도체 및 AI 기술 전시물을 살펴봤다.
정 회장은 LG전자 차량용 솔루션 전시룸도 들렀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가사로봇 ‘LG클로이드’ 등을 둘러보고 LG전자의 전장용 제품이 따로 마련된 프라이빗 부스도 찾아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사장)의 안내로 울트라뷰 윈드실드 스크린과 AI 콕핏,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등 차량용 AI 기술을 체험했다. 현대차에는 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과 차량용 OS, 배터리 등을 LG그룹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정 회장은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최초로 단독 전시관을 꾸린 윈 호텔도 찾았다. 약 20분간 머물며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냉장고, 로봇청소기, 스마트폰 등을 둘러봤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경영진들이 나와 정 회장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기아와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원격 제어 기능과 관련한 협력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