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린 제이크루즈 고즈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
산호세 홈디포에서 지난 9일 5단계 경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본보 4월11일자 A1면 보도 참조>, 방화범이 지난 15일 체포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은 용의자가 딜린 제이크루즈 고즈(27, 산호세)로 밝혀졌으며 그가 의도적으로 불을 냈다고 19일 발표했다.
고즈는 홈디포에서 절도한 물품을 담은 카트를 가지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불을 냈다. 절도품들을 가지고 매장을 나가려고 할때 한 직원이 그를 멈춰 세우기도 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차를 타고 도주한 그는 범행 이후 이스트베이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또다른 절도 행각을 저질렀으며, 같은날 방화 전에도 인근 ‘배스 프로 샵스’(Bass Pro Shops)에서 물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즈는 방화와 대절도 7건, 절도 3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고즈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다수의 절도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여러 사업장에서 270달러에서 5천달러가 넘는 물품들을 훔쳤다.
한편 그가 저지른 방화로 지난 9일 웨스트필드 오크릿지 몰 건너편 블러섬힐 로드에 위치한 홈디포 매장에서 5단계 경보 화재가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검은 연기가 치솟고 건물 내 품목이 폭발했으며 직원과 고객들이 대피했다. 파괴 정도와 잃어버린 물품 등 금전적인 피해액은 1천700만달러가 넘는다고 당국은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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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