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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하는 ‘Piano Talk 5’

2022-04-22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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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혜원과 제갈소망, 4월30일 산호세서 쇼팽 등의 작품 연주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하는 ‘Piano Talk 5’
서혜원과 제갈소망의 Piano Talk, 다섯 번째 시리즈가 4월30일 산호세 Valley Christian Conservatory에서 열린다. ‘The Path: 산다는 건’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19 차이코프스키 콩쿨 우승자 첼리스트 문태국이 합류하며 바흐의 첼로 조곡 1번, 쇼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폴로네이즈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피아졸라 등의 작품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서혜원과 제갈소망이 진행해 온 Piano Talk 시리즈는 그동안 1회 ‘Momenteum at Peak(절정)’을 시작으로 4차례의 프로그램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틈새없는 구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 방식으로 관객들을 압도해 왔다.

피아니스트 서혜원씨는 공연을 앞둔 소감에서 “관객과의 긴밀한 호흡과 공감의 시너지를 일궈내온 Piano Talk가 전통 클래식 공연의 진가를 알리고자 의기투합, 이제 그 염원이 단단히 뿌리 내려 가지를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 성장해 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다음과 같은 초청의 말을 덧붙였다.

이번 다섯 번째 시리즈를 준비하며 Piano Talk는 첼로 연주자와의 콜라보가 필요했다. 그리고 문태국이 그 부분을 함께 하니 더 이상의 바램이 없다. 문태국의 프로필은 화려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를 하이라이트 해주는 대목은 그가 지닌 연주가로서의 성품과 진중함 그리고 관객과의 따뜻한 소통력이다. 4월30일 저녁, 삶에서 받은 음악이라는 소중한 선물과 동거동락하며 세 명의 아티스트가 예술가로서의 소명인 내면의 소리를 가다듬고 울려내 우리네 인생길을 진심담아 온 힘으로 응원하련다. 전 세계가 아픔으로 진통하며 지나온 2년을 훌쩍 넘은 팬데믹 터널의 끝자락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새로운 길을 마주하고 서 있다. 그 삶의 여정을 응시하며 아직 부족하게나마 그간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관객들과 허심탄회 음악 속에서 쏟아낼 예정이다. 따뜻한 인간의 목소리를 흠뻑 품고 있는 첼로의 선율과 더불어 우리네 삶에 힘을 더해 줄 마음 울리는 피아노 타건 속에서 진솔하되 사색적인 한 편의 에세이같은 문학적인 음악의 밤을 기대해 본다.


2019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 우승자 문태국은 네 살에 첼로를 시작해 열 살에는 금호 영재 콘서트에 데뷔,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한국 및 아시아인 최초), 2016년엔 야노스 슈타커상 수상자로서의 영예를 안았다. 이 특별한 상은 세기의 첼리스트이자 헝가리 출신의 야노스 슈타커를 honor하여 30세 이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심사한 영아티스트에게 수여되고 있다. 문태국은 그 의미 있는 상의 첫 주인공으로서 올해 롯데 콘서트홀 첫번째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문태국은 삼성과 금호, SK, 공연예술 전문잡지 <객석> 등 대한민국 최고 기관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오는 5월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쿨 결선 뒤 2022년 가을부터는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Piano Talk’ 시리즈를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원, 제갈소망 팀은 지난 2020년 Beverly Hills National Audition에서 이 부분 최다인 4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고 City of Encinitas가 후원하는 ‘Music by the Sea’ series를 시작으로 ‘Sundays Live’ series at 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 FM 91.5, KUSC Radio 생방) 등 다수 방송국의 초청을 일궈냈다. 그간 일궈온 Piano Talk의 매회 ‘전석 매진’의 행보 또한 Piano Talk가 음악으로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 나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사 Steinway & Sons와 글로벌 한국기업 LG Innotek 등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오고 있다. 두 피아니스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출신 선후배이자 서혜원은 Boston 소재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제갈소망은 남가주 USC Thorton Music School에서 전장학생 및 수석으로 수학하였다.

▶일시: 4월30일(토) 저녁 7시30분 ▶장소: Valley Christian Conservatory(100 Skyway Drive #130 San Jose, CA) ▶티켓 및 문의: https://www.eventbrite.com/e/296403108677, hyewon.souh@gmail.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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